[광주/전남]무안 전남도청 신청사 오늘 첫삽

  • 입력 2001년 12월 21일 00시 43분


전남도청 신청사가 21일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신청사는 대지 7만113평, 건축 연면적 2만3989평의 지하 2층, 지상 23층 철골철근콘크리트 건물로 200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신청사에는 4393평의 의회동과 2044평의 민원동, 다목적 강당, 도민 만남의 장 등이 들어서고 10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열린마당, 만남의 숲, 기념광장 등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신청사 건립공사와 함께 15만명이 입주하는 남악신도시 조성사업과 82개 유관기관의 건설 및 이주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내년 4월경 건설교통부로부터 남악신도시 택지개발계획 수립 및 승인을 얻은 뒤 5월부터는 편입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늦어도 내년 11월까지 1단계 270만평에 대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완료하고 12월에 1단계 1공구 100만평의 택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는 신도청과 남악신도시 건설사업비 2조5835억원이 투입돼 건설 등 지역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전남 중 동부권과 서남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시설 등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가속화시켜 전남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인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내년에 착공돼 2005년 마무리될 예정이고 목포∼광양간 고속도로와 무안∼보성∼순천∼광양간 도로도 개통되면 전남도청 신청사는 서해안시대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3년 5월 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특별담화’로부터 시작된 도청 이전 사업은 그동안 후보지 선정 논란, 이전사업 재추진, 시도통합 논쟁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이날 기공식을 갖지만 신청사 완공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내년에 필요한 청사 신축비 450억원에 대해 야당이 ‘도청이전 유보’를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고 일부 단체들도 시도통합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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