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민투표는 미야마정 정장(町長)이 주민들이 직접 투표를 해 원자력발전소 유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첫 번째 사례여서 관심을 모았었다. 미야마 정장은 투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96년 니가타(新潟)현 마키(卷)정과 올해 5월 같은 현 가리와무라(刈羽村)에서도 주민투표가 실시됐지만 당시엔 정장의 요청 없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투표했었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원자력 중심의 발전계획을 수정할 수 없는 데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원자력발전은 필요한데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5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용 중이며 2010년까지 10∼1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더 건설할 계획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