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수능 특집]영역별 가중치 활용

  • 입력 2001년 11월 7일 18시 27분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활용할 때 5개 영역 총점이 아니라 일부 영역만 활용하거나 가중치를 두는 대학이 많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수능 총점에서 뒤졌더라도 가중치가 부여되는 영역의 성적이 좋으면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

인문계는 언어와 사회탐구(사탐),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과탐) 점수를 반영하는 추세다. 외국어(영어)성적은 대부분 활용하고 가중치를 두는 곳이 많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수능성적 일부 활용〓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48개대가 수능 5개 영역중 3, 4개 영역 성적만 반영한다. <표 참조>

서울대는 1단계 전형에서 법대, 인문대 등은 언어, 사회탐구, 외국어 영역 등 3개 영역 점수만 반영해 만점이 400점이 아닌 272점이다. 사회대와 경영대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를 반영해 352점이며, 자연계열 전 학과와 학부는 수리, 과탐, 외국어 성적만 반영해 만점이 232점이 된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은 과탐을 제외한 4개 영역, 자연계는 사탐을 제외한 4개영역을 반영한다. 한양대는 인문계 전체가 과탐을 반영하지 않고 자연계는 언어와 사탐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

▽영역별 가중치 부여〓고려대 연세대 등 47개대가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지난해 32개대보다 가중치 부여 대학이 크게 증가했다.

전 영역을 반영하는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는 사탐과 외국어에,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50%씩 가중치를 부여한다. 인문계는 사탐 만점이 72점이 아닌 108점, 외국어는 80점이 아닌 120점이 된다. 해당 영역의 고득점자는 그만큼 유리하고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 불리하게 된다.

고려대 인문계는 수리와 외국어에 가중치를 두고,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에 가중치를 두어 만점이 500점이 된다. 포항공대도 전 학과에서 수리와 과탐에 50%의 가중치를 각각 둬 476점 만점이 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총점이 높다고 무턱대고 지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총점이 낮더라도 유리한 영역을 잘 활용하면 합격의 틈새를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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