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허용-공직사회 개혁 촉구 집회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19분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 상임대표 차봉천)는 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에 대해 공무원 노조 허용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위원장 차봉천) 회원을 비롯해 산하 서울 인천 경기 국공립대연합 등 전국 12개 지역 및 직능 단체 소속 회원과 가족, 시민단체 관계자 등 4500여명이 참가했다.

차 위원장은 집회에서 “국제공공노련(PSI) 가입으로 전공련은 국제노동계로부터 공식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공무원 노조 설립과 노동 3권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PSI의 한스 엥겔베르츠 사무총장도 참석해 “한국정부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당시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한국의 모든 노동자 투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행사를 마친 뒤 대방로 지하차도와 여의교를 거쳐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3.6㎞구간을 행진했다. 전공련은 지난달 1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내년 3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가칭)을 출범키로 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이번 집회가 전공련이 아닌 48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것으로 보고 이날 집회에 참가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