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전용관측선 국내 1척도 없어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35분


유해성 적조(赤潮)가 확산되면서 양식장 등에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으나 적조 예찰선 등 관련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적조 밀도 측정과 범위 확인 등에 효과적인 적조 전용 예찰선이 국내에 1척도 없어 유사시에는 국립수산진흥원 등의 시험조사선과 기술지도선을 대신 투입하고 있다는 것.

현재 적조 예찰선으로 쓸 수 있는 선박은 시험조사선 15척, 기술지도선 13척 등 모두 28척이나 대부분 낡고 성능이 떨어져 적조 발생시 제구실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과 동·서·남해연구소에 배치돼 있는 시험조사선들의 경우 선령이 14∼20년으로 노후한데다 속도는 7∼18노트(1노트는 1.85㎞)다.

해양수산부는 “이처럼 성능이 떨어지는 선박으로는 적조 예찰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우며 특히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해역의 수질을 종합적으로 분석, 적조의 예상경로와 속도 등을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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