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등 10여개大에 인공기…검찰 사법처리방침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3일 서울대와 고려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에 북한 인공기가 내걸려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대의 경우 이날 오전 학생회관 출입구 쪽에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태극기와 인공기, 한반도기가 그려진 가로 1m, 세로 7m 크기의 걸개그림 3개가 옥상에서 아래쪽으로 나란히 내걸렸고 3개의 걸개그림 밑부분에는 가로로 ‘남북정상회담 대환영’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 학생회관 부근 대자보판에는 ‘북조선 바로 알기’ ‘김정일 바로 알기’ 등의 대자보가 함께 나붙었다.

고려대와 건국대 창원대 한림대 광주대 덕성여대 등에도 태극기와 인공기 한반도기 걸개그림이 나란히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기(金在琪)서울지검 1차장은 “인공기 게양은 학생들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 고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차장은 “인공기를 게양한 주동자들을 색출해 모두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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