愼축협회장 "모정당 총무 통합법안 부결약속 어겨"

  • 입력 1999년 8월 17일 23시 49분


신구범(愼久範)축협중앙회장은 입원 5일째인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이 농축협 통합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도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신회장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모정당의 원내총무가 나에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한 일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결국 정치권이 양심을 속이고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신회장은 할복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이유에 대해 “다른 방법이 뭐가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취임 직후(7월9일)부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신회장은 “할복에 사용한 칼은 12일 국회 근처의 한 문구점에서 구입했으며 할복할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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