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江 홍수주의보 태풍 한반도 관통…남부 태풍주의보 확대

북상중인 제7호 태풍 ‘올가’가 3일 낮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면서 이날 하루동안 지역에 따라 최고 500㎜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 비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한강 상류 유역에 내린 비로 서울지역 한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한강홍수통제소는 2일 오후 5시를 기해 한강 하류 지역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임진강 유역도 이날 오후 2시경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오후 한때 수위가 9.09m까지 올라가 위험수위인 9.50m에 육박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에서 시속 26㎞의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는 태풍올가가한반도 내륙쪽으로 방향을틀어 3일 오전 제주 북서쪽 약 90㎞ 해상을 통과한 뒤 오후 3시경에는한반도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예상된다”고말했다.

태풍은 이어 서해안을 따라 북진해 3일 오후에는 중심부근이 수도권을 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호우가 전국으로 확대돼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가 발령된 한강 임진강은 물론 낙동강 금강 등 주요 하천의 수량이 늘어나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대도시 지역이 최악의 수해를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후 6시반을 기해 제주도와 인근 해상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전남북 경남북 등 내륙지방으로 확대 발령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