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공방 2라운드/그림로비說]야당, 공세 강화

  • 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한나라당은 21일 최순영(崔淳永)신동아회장이 60억원어치의 그림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여(對與)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와 총재단 회의를 열어 잇따라 터지는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총재단은 “‘고급옷 로비의혹’에 이어 최회장측이 고가의 그림을 구입한 것은 로비의혹과 맞물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옷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시켜 ‘그림로비의혹’도 함께 따져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형근(鄭亨根)기획위원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형자 리스트’가 드디어 가시적인 상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면서 “당차원에서 조사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최순영회장의 부인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그림로비를 했다는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펄펄뛰는 이유를 이제야 알 만하다”면서“특검제와 국정조사에서‘옷로비의혹’을 빼려고 발버둥치는 의미도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그림로비설’을 제기한 이신범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국민회의 움직임을 저지키로 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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