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 김석기사장 외화유출혐의 구속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45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28일 거액의 외화와 회사자금을 빼돌린 중앙종합금융㈜ 사장 김석기(金石基·42)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서울창업투자㈜ 소유의 양도성예금증서(CD) 산업금융채권을 국내 외국계 은행지점에 예치한 뒤 이를 담보로 해외에서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93년 9월∼98년 1월에 2천7백여만달러의 외화를 빼돌린혐의다.

검찰은 김씨가 이중 3백50여만달러를 환수하지 않고 해외에 은닉해둔 사실을 밝혀내고 외화유출 과정에 다른 기업인들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는 또 한누리증권 소유 전환사채를 헐값에 서울창업투자로 넘겨 15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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