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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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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조작 실수와 기기 결함 중 어떤 것이 사고의 직접 원인인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장비를 점검중이던 사병이 미사일 발사스위치를 잘못 눌러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미사일은 레이더의 지시를 받아서 지상 또는 공중에 있는 목표물을 찾아가는 유도탄이다.
만약 목표물이 전혀 없는데도 스위치를 잘못 눌러 발사되면 레이더 유도명령이 없기 때문에 3초만에 자동폭발하게 된다.
사고가 난 나이키 미사일은 65년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노후장비여서 전자제어시스템이 잘못 작동돼 발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공군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전 배치된 나이키 미사일 중 이제까지 시스템 오작동으로 잘못 발사된 경우가 전혀 없었고 미사일은 발사스위치 뚜껑을 열고 스위치를 직접 눌러야 날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결함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방공포대에서는 4일 미사일 장비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군기해이라는 비난과 대대적인 문책을 피하기 위해 사고원인을 기기결함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