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특수학교인 전주선화학교 6학년 이성미(李成美·12)양. 장마비가 쏟아지던 2일 새벽 기와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두 자매와 함께 크게 다쳐 7일 뇌사판정을 받은 이양은 신장 등 이식이 가능한 장기를 낯모르는 환자 6명에게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장기기증은 자신의 불편함보다 항상 남을 더 배려했던 이양의 따뜻한 마음씨를 지켜봐온 동네 교회목사의 권유와 부모의 동의에 의한 것. 이양은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은 한 알의 밀알이 된 것이다.
병원측은 이식가능한 이양의 간과 심장판막 등 10여개의 장기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추가로 이식할 예정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