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만원』 중소형 『미달』…아파트 분양도 양극화

  • 입력 1998년 5월 16일 06시 50분


서울지역 올 4차 민영주택 동시분양이 사상최악인 3.4%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LG건설이 경기 용인에서 분양한 초대형 아파트 단지 ‘LG빌리지’는 무순위 접수 1주일 만인 14일 100% 분양이 완료돼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15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14일 순위내 청약접수를 마감한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에서 총공급분 1천5백4가구중 51가구만이 청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기존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져 분양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은 미분양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LG빌리지는 61∼92평형의 초대형 평형에 1천1백64가구의 대단지임에도 이례적으로 분양에 성공했다.

92평형이 순위내 마감(1백4가구 공급에 1백14가구 청약)됐고 14일 무순위 접수마감 결과 모두 1천8백30명이 청약을 신청, 1.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LG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불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은 부유층 수요가 서울 강남지역에 풍부하다는 시장분석을 토대로 무순위자를 집중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영이 경기 남양주에서 공급한 32∼65평형 2천42가구중에서도 가장 큰 평형인 65평형이 분양을 완료했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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