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윤중로 「국회전용」인가…통행제한 체증 극심

  • 입력 1997년 6월 26일 19시 48분


《「여의도 윤중로는 국회 전용도로인가」. 국회의 「이기주의」로 국회정문 앞 도로의 체증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시민 불편이 크다.26일 오전 8시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길. 출근시간이라 영등포 방면에서 파천교를 지나 여의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5백여m나 꼬리를 물고 서 있다. 이 구간은 지난 4월 서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량이 늘어나 러시아워가 따로 없을 정도로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국회앞 도로의 정체현상은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파천교 앞 네거리에서 윤중로방향으로 좌회전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시간 국회 뒤편 윤중로에는 국회를 드나드는 차량만이 가끔 눈에 띌 뿐 도로 1.5㎞구간이 텅 비어 있어 몸살을 앓고 있는 국회 앞길과 대조를 이뤘다. 게다가 좌우 진입로에서는 국회경비대 근무자들이 왕복 2개 차로중 1개차로를 바리케이드로 막고 차량 및 통행인을 상대로 검문을 실시했다. 국회경비대측은 윤중로를 개방할 경우 의정활동에 방해가 되고 치안유지가 어려워 국회사무처와 협의해 검문을 실시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곳이나 되는 후문에서 근무자들이 철저한 경비를 서고 있는 상태에서 서울시 도로인 윤중로의 시민 통행을 제한할 법적 근거나 명분이 없다고 시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부천에서 여의도를 지나 시내로 출근하는 윤모씨(30·회사원)는 『윤중로 쪽으로 좌회전이 가능하다면 교통량이 분산돼 체증이 훨씬 덜할 것』이라며 『국회가 윤중로를 독점하려는 의도로 신호체계 개선을 막고 있는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잘못된 신호체계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15일 서울경찰청에 파천교 네거리에서 윤중로쪽으로 좌회전을 허용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나 40여일이 넘은 지금까지 아무런 답신이 없다는 것.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회가 국가 주요시설인 만큼 보호돼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서울시에서 윤중로 아래로 우회도로 신설을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문제는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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