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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바흐’의 이름을 음으로 만든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7/80489532.1.jpg)
‘사람 이름으로 선율을 만든다?’ 낯설게 들리는 일일까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사진)의 음악에 친숙한 분들에게는 생소하지 않은 얘기입니다. 서양음악에서 소리의 높이를 표시하는 ‘음이름’은 A(라)에서 G(솔)까지의 알파벳 일곱 글자만을 사용하지만, 독일어권에서는 유독 A-‘H’-…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음악사 속 슬픈 여주인공, 단테 ‘신곡’의 프란체스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0/80349241.1.jpg)
리미니의 프란체스카(Francesca da Rimini)는 단테(사진)가 쓴 ‘신곡’의 지옥편에 등장하는 여성입니다. 못생긴 남자에게 시집가지만 잘생긴 시동생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죠. 이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되고, 사랑하는 남녀는 죽임을 당합니다. 이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차이콥스키가…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가을의 작곡가’ 브람스와 함께 고뇌를 잠재우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3/80275316.1.jpg)
1892년 브람스(사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이해 그는 피아노 소품집 ‘세 곡의 인테르메조’ Op.117을 작곡합니다. 잔잔하면서도 쓸쓸한 이 세 곡을 그는 ‘나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불렀습니다. 고뇌를 잠재우는 자장가라니. 브람스의 연보를 찾아보면 이해에 누이가 죽고, 친…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뚝심있는 대작곡가 브루크너 서거 120주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06/80152575.1.jpg)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는 순진한 사람이었습니다. 생의 대부분을 오스트리아 시골인 장크트플로리안의 성당에서 오르간을 치며 생활했습니다. 대인관계에 서툴렀고, 여성들과의 관계는 더욱 그랬습니다. 결국 독신으로 지냈죠. 이 사람의 순진함은 선배 작곡가 바그너를 경모했으…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24년 전 오페라 뜯어고쳐 대박난 베르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8/30/80032337.1.jpg)
어떤 예술가나 늘 걸작만 쏟아내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내놓은 작품이 예상 밖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나름 공을 들이고 기대도 했던 역작이 묻혀버리는 경우도 있죠. 베르디가 43세 때 발표한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도 그랬습니다. 이미 ‘리골레토’ ‘라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1000명이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8/23/79920248.2.jpg)
새로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에서 임헌정 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25, 27일 말러의 대작인 교향곡 8번(1906년)을 연주합니다. ‘1000인의 교향곡’이라는 별칭대로 오케스트라와 성악 솔로 8명, 합창단을 포함해 약 1000명의 연주자가 출연한다고 합니다. 이 홀의 객석 수가 20…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플루트 명인’ 프리드리히 대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8/16/79777340.2.jpg)
“왕은 플루트를 꺼내어 불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호전적이고 권위적인 왕보다는 ‘평화로운 중재자’인 온화한 군주가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까. 실제로 플루트를 잘 연주했던 왕이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대왕’이라는 칭호를 받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1712∼1786·재위 17…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열대야 쫓는 ‘슈베르트 즉흥곡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8/09/79637551.1.jpg)
휴가의 절정기이자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계절에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휴가지에 가져갈 만한 음반을 추천한다면?” “무더위를 식혀줄 만한 음악이 있다면?”입니다. 두 질문의 결은 조금 다르지만, 두 질문에 대해 제가 가장 많이 내놓는 답은 “슈베르트의…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고아들의 자존감 높여줬던 비발디 ‘신부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07/26/79400425.1.jpg)
“타오르는 태양의 끝없는 열기 아래/사람도 가축도 축 늘어졌다/소나무마저 바싹 말라 간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집 ‘사계’ 중 ‘여름’에 붙은 소네트(짧은 시)입니다. 요즘 날씨를 묘사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그저께까지 제가 있었던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발디…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푸치니의 라이벌’ 칠레아의 서정적 아리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07/19/79265379.1.jpg)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면서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1813∼1901)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자취를 구석구석 누비고 있습니다. 베르디는 당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던 악보 출판사이자 오페라 기획사였던 ‘카사 리코르디’와 계약을 맺고 있었고, 나이…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여름밤에 듣는 말러의 교향곡 ‘밤의 노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7/12/79143329.2.jpg)
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한낮의 뙤약볕과 온몸을 죄어드는 열기도, 밤이 되어 서늘한 바람이 불면 얼마간 잊을 수 있죠. 낮에 미뤄두었던 산책도 저녁 바람을 맞으며 나가게 됩니다. 모기가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참 좋겠는데요. 이런 계절을 위해 아껴두었던 ‘밤 음악’들을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비 올 때 듣는 브람스의 소나타 ‘비의 노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7/05/79018464.2.jpg)
비(雨)의 계절이 마침내 돌아왔군요. 서양음악에서 비를 묘사하거나 제목으로 삼은 작품은 의외로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쇼팽의 전주곡 15번 ‘빗방울’입니다만, 이 제목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아니라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별명…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여러 작곡가가 함께 만든 명곡이 있을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6/28/78894902.1.jpg)
우리가 아는 명곡들은 작곡가 혼자 창작한 것입니다. 이상하지는 않지만, ‘꼭 그래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옛 공산권에서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예술 작품을 만드는 ‘집단 창작’의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명작 또는 명곡이 있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북유럽 출신 작곡가 그리그-시벨리우스 두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6/21/78769608.1.jpg)
여름입니다. 서늘한 북유럽의 백야가 머리에 떠오르는 때이기도 합니다. 북유럽의 음악가라면 노르웨이의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와 핀란드의 잔 시벨리우스(1865∼1957)가 대표적이죠.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커다란 통창이 있는, 바다가 내다보이는 북유럽 어딘가의…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독일 국가 선율이 옛 오스트리아 국가와 같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6/14/78645373.2.jpg)
독일 국가는 제목이 ‘독일의 노래(Deutschlandlied)’입니다. 월드컵 같은 국제행사를 통해 우리에게도 친근한 선율입니다. 찬송가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멜로디이기도 하죠. 이 선율은 하이든이 1797년 지은 ‘황제 찬가’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서의 ‘황제’란 당시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