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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오춘실의 사계절

    [책의 향기/밑줄 긋기]오춘실의 사계절

    직장이 괴로울수록 평생을 일한 엄마를 향한 존경심이 커졌다. … “엄마는 이 짓을 어떻게 50년이나 했어?” 말하면 엄마는 그냥 웃었다. 최종 학력 초등학교, 기술도 경력도 없는 중년 여자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시리고 습한 자리뿐인데도.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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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아무튼, 여름

    [책의 향기/밑줄 긋기]아무튼, 여름

    나는 하필이면 왜 여름이 제일 좋을까. 여름은 모든 게 만천하에 드러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햇빛 아래 고스란히 드러나는 얼굴의 잡티와 주름, 금세 벌게지는 얼굴과 속절없이 흐르는 땀, 애써 가려봐도 티 나는 군살이 신경 쓰이면서도 일순간 ‘아, 다 됐다 그래!’ 하고 만다.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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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볼 수 있는 동안에

    [책의 향기/밑줄 긋기]볼 수 있는 동안에

    화목한 친구네 가족을 보며 나도 저기 끼어서 웃고 싶다고 생각하던 어린 내가, 그래서 화면 가득 넘치도록 웃는 얼굴을 찍고 싶어 한 철없던 내가, 이제는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내 눈에 그들이 보이는 한,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머물렀으면 좋겠다. 그 웃는 장면을 선물했…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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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찬란을 기대하지 않는 찬란

    [책의 향기/밑줄 긋기]찬란을 기대하지 않는 찬란

    여름 내내 창가에 있던 책 표지가 바래는 것처럼, 햇빛은 기억의 색깔도 뭉근하게 바꾸어버리는 것이라고. 그래서 해를 쬔 기억들은 대부분 그렇게 바래고 뭉개지고 웃음소리 같은 것만 남게 되기 마련이라고. 그건 앞으로도 햇살이 내 삶 곳곳에 더 깊게 깃들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 202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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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물의 연대기

    [책의 향기/밑줄 긋기]물의 연대기

    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었다. 산소와 땅이 태어나기 전 우리는 모두 헤엄을 친다. 우리는 모두 호흡할 수 있는 파란 과거의 기억을 짊어지고 산다.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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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고래눈이 내리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고래눈이 내리다

    “바다가 너무 더워져서 증발이 멈추지 않는구나. 태풍이란 놈이 멈추려면 어딘가 바람을 식히고 진정시킬 차가운 바다가 있어야 하는데, 저 위에 이제 차가운 바다가 남아 있지 않아.”

    •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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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너의 계절, 나의 날씨

    [책의 향기/밑줄 긋기]너의 계절, 나의 날씨

    길고 요란한 청춘이 끝나고, 혼자 끝없이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던 시절에 너를 만났다. 내가 지리멸렬한 삶의 대가를 치르는 동안 너는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네가 없었다면 나는, 소금 기둥으로 부서져 땅 밑을 흐르는 검은 강 속으로 녹아 사라졌을 것이다.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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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열두 번의 체크인

    [책의 향기/밑줄 긋기]열두 번의 체크인

    시칠리아에는 시칠리아식 문제 해결법이 있었다. 태양의 세례를 듬뿍 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거운 것을 가볍게 다룰 줄 알았다…시칠리아에서 돌아온 뒤에 ‘완전히 충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런 이유일 것이다.라디오 작가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을 여행한 단상을 담은 에세이.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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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는 사람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는 사람

    죽도록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고 가르친 건 부모님이었다. 요만한 위장을 달고 나왔으면서 미련하게 그걸 모르네. 저러다 짜구 나지. 옆집 개를 두고 엄마와 아빠가 사이 좋게 흉보는 동안 일곱 살의 나는 납작한 배를 남몰래 손바닥으로 눌러보았다. 허튼 데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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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바보 같은 춤을 추자

    [책의 향기/밑줄 긋기]바보 같은 춤을 추자

    내 눈에 보이는 그들은 정말로 하나같이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몸치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바보 같은 몸짓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알록달록한, 빛나는 미러볼 아래에서 일렁이는 그 몸짓을 보니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소설 ‘0%를 향하여’, ‘낮은 해상도로부터’ 등을 낸 …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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