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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너의 계절, 나의 날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5/16/131622108.4.jpg)
길고 요란한 청춘이 끝나고, 혼자 끝없이 어두운 지하로 내려가던 시절에 너를 만났다. 내가 지리멸렬한 삶의 대가를 치르는 동안 너는 나와 함께 있어주었다. 네가 없었다면 나는, 소금 기둥으로 부서져 땅 밑을 흐르는 검은 강 속으로 녹아 사라졌을 것이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열두 번의 체크인](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5/09/131573988.4.jpg)
시칠리아에는 시칠리아식 문제 해결법이 있었다. 태양의 세례를 듬뿍 받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무거운 것을 가볍게 다룰 줄 알았다…시칠리아에서 돌아온 뒤에 ‘완전히 충전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그런 이유일 것이다.라디오 작가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을 여행한 단상을 담은 에세이.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는 사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5/02/131537163.4.jpg)
죽도록 열심히 살 필요는 없다고 가르친 건 부모님이었다. 요만한 위장을 달고 나왔으면서 미련하게 그걸 모르네. 저러다 짜구 나지. 옆집 개를 두고 엄마와 아빠가 사이 좋게 흉보는 동안 일곱 살의 나는 납작한 배를 남몰래 손바닥으로 눌러보았다. 허튼 데 힘 빼지 말고 생긴 대로 대충 행…
![[책의 향기/밑줄 긋기]바보 같은 춤을 추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4/25/131493496.4.jpg)
내 눈에 보이는 그들은 정말로 하나같이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몸치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그 바보 같은 몸짓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알록달록한, 빛나는 미러볼 아래에서 일렁이는 그 몸짓을 보니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소설 ‘0%를 향하여’, ‘낮은 해상도로부터’ 등을 낸 …
![[책의 향기/밑줄 긋기]숲을 읽는 사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4/18/131445621.4.jpg)
가을에 식물의 잎이 말라간다고 해서 발달을 멈추는 건 아니다. 더 치밀하게 세포를 만드는 방식으로 겨울을 준비한다.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하듯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일. 나무는 그렇게 겨울눈 만들기에 힘을 쏟는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식물분류학자가 숲에서 식물들과 마주하며 떠오른 생각을 …
![[책의 향기/밑줄 긋기]테스터2](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4/11/131398348.4.jpg)
“망가진 로봇도 브레인칩만 복원하면 그 속에 담긴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지. 그런데 인간은 아니야. 숨이 끊어지면 모든 게 끝이거든. 육체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먼 미래 치명적인 바이러스 전염병으로부터 살아남은 두 소년의 이야기
![[책의 향기/밑줄 긋기]에로스, 달콤씁쓸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4/04/131351408.5.jpg)
따지 않은 사과,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상대 연인, 완전히 획득하지 못한 의미는 모두 지식의 욕망할 만한 대상이다.에로스라는 달콤씁쓸한 침입자를 기꺼이 껴안은 연인, 시인, 철학자들의 이야기.
![[책의 향기/밑줄 긋기]하이퍼큐비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3/28/131304239.4.jpg)
고개를 아래로 떨굽니다 네발로 딛는 것에 익숙해집니다/흔들려도 괜찮습니다/지금 여기에 망가져 있습니다/두 발로 서는 것은 원래 어렵고…(‘테라 인코그니타의 개’ 중)현실 너머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잔잔한 위로를 주는 시집.
![[책의 향기/밑줄 긋기]똑똑하게 나누는 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3/21/131255357.4.jpg)
비영리 단체가 얼마나 좋은 일을 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훌륭한 자선 단체는 세상을 크게 개선합니다. 반면 나쁜 자선 단체는 세상을 조금만 개선하거나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나쁘게 만들기도 합니다.자선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선 활동 지침서.
![[책의 향기/밑줄 긋기]삶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3/14/131209154.4.jpg)
요즘도 몸이 긴장되거나 마음이 조급해질 때면 이 말을 되뇐다. “도착했네, 집이네!” 그럴 때마다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미소가 지어진다. 정말이지,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되찾아 주는 마법의 주문이 아닐 수 없다.어느 선생님의 행복한 공부, 특별한 수업 이야기.
![[책의 향기/밑줄 긋기]느리게 가는 마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3/07/131165004.4.jpg)
나는 매일 밤 내 무릎을 베고 잠든 엄마에게 자장가를 불러줄 것이다. 내가 아주 어릴 적 엄마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따뜻한 문체와 유머로 삶의 다양한 감정을 그린 단편소설집
![[책의 향기/밑줄 긋기]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2/28/131125617.4.jpg)
모두 선하고 친절했다. 그래서 믿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모두들 지금의 당신처럼, 내가 난관에 부딪혀 있으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니까. 아버지, 사람 좋아하는 내게 살아생전 “자야, 니 사람 무서운 줄 알아야 한데이” 하셨죠. 나는 그 말을 자꾸만 자꾸만 까묵습니다. 아부지요, …
![[책의 향기/밑줄 긋기]나의 소원은, 나였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2/21/131079379.4.jpg)
나는 말기 암을 꿈꾼 적 없다. 상상해 본 적도 없다. 21센티미터의 종양을 갈비뼈 안에 담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것이 내 삶에 나타났다. 아주 선명하게, 나보다 더 주인공처럼. 알지도 못했던 것을 어떻게 바라고, 믿고, 꿈꾸고 간절히 원할 수 있지?49세에 말…
![[책의 향기/밑줄 긋기]이제 막 스케치를 시작했을 뿐이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2/14/131034534.4.jpg)
지금 네가 가고 있는 길이 경로를 벗어난 길일까 봐 걱정되니? 그럴 땐 거꾸로 생각해 봐. 오히려 길을 잃은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목적지가 바뀌어도 괜찮아. 씩씩하게 걸어 나가다 보면 결국 꿈에 무사히 도착하게 될 거야.어린 시절부터 일러스트레이터를 …
![[책의 향기/밑줄 긋기]사적인 계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02/07/130989507.4.jpg)
한낮의 찬란함이 손가락 끝에서 붉게 반짝일 때, 당신의 웃음이 무지개처럼 흩어져 사라질 때, 어째서 우리의 여름은 능소화로 피어났을까? 당신의 고단함을, 바람을, 열정을 먹고 자란 주황빛 아름다움을 함께 뒤집어쓰고, 마침내 문장 뒤에 찍힌 느낌표처럼 우리는 여름의 절정 아래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