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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오랑주리

    [바람개비]오랑주리

    프랑스 루이 14세가 지은 베르사유 궁전은 정원으로도 유명하다. 드넓은 대운하와 조각 분수, 프티 트리아농의 전원 풍경까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1664년에 만들어진 오랑주리는 기하학적 무늬 잔디밭에 190본의 오렌지나무 화분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정원을 설계한 앙드레…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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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 만난 갓냉이국수[바람개비]

    여름에 만난 갓냉이국수[바람개비]

    봄철에 많이 먹는 ‘냉이’와 겨자과 ‘갓’은 익숙하지만 ‘갓냉이’는 생소하다. 습한 고산지에 자생하는 산야초 갓냉이에선 깔끔한 맛과 향긋하게 톡 쏘는 연한 매운 향이 감돈다. 6·25전쟁으로 전국의 산이 황폐해지면서 많이 사라진 갓냉이. 청정지역 강원도 철원에서는 지금도 갓냉이를 산에…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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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세와 융[바람개비]

    헤세와 융[바람개비]

    칠레 출신 작가 미구엘 세라노는 34세가 되던 1951년 ‘데미안’으로 유명한 세계적 작가 헤르만 헤세를 찾아간다. 세라노는 헤세와 깊게 교유하던 심리학의 거장 칼 융과도 만남을 넓히며 두 사람과 나눈 대화 일부를 기록한다. 두 거장의 생동감 있는 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데…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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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올림픽과 정치적 목소리

    [바람개비]올림픽과 정치적 목소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적 스탠스’를 바꿨다. 원래 올림픽 참가 선수가 정치적 발언을 하는 건 ‘절대 금지’였다. 그러나 도쿄 대회 때는 미리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외치는 이들도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로 시상식에서 주먹…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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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로마 산탄젤로 성

    [바람개비]로마 산탄젤로 성

    로마 산탄젤로 성.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3막 스토리의 배경이다. 산탄젤로 성의 새벽, 처형을 앞둔 카바라도시는 토스카와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부른다. 로마 제국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만든 이 성에서 590년 그레고리우스 교황이 기도 중 미카엘 대천사가 흑사…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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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 소환 감자샐러드빵[바람개비]

    추억 소환 감자샐러드빵[바람개비]

    감자를 익혀 으깬 뒤 삶은 달걀, 오이, 양배추 등을 섞어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 일상 재료의 조합이다. 샐러드가 뭉칠 수 있는 것은 감자에 착 붙는 마요네즈의 위력이리라. 집집마다 만만히 해먹는 음식으로 ‘감자샐러드’보단 ‘감자사라다’가 익숙하다. 오늘도 감자샐러드가 터질 듯 들…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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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 가상경제 시대[바람개비]

    메타버스 가상경제 시대[바람개비]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디지털로 구현된 모든 가상세계의 집합을 말한다. 최근 메타버스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퓨터공학자 최형욱은 책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에서 메타버스 접목 사례…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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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논란이 되는 어떤 복귀

    [바람개비]논란이 되는 어떤 복귀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학교폭력 폭로 사태로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을 내린 이재영(25), 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다음 시즌 현역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학창시절 잘못 때문에 사회에서 영원히 매장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무기한 출전금지? 국가대표 선발 제…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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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쿠바 말레콘 방파제

    [바람개비]쿠바 말레콘 방파제

    ‘세상에서 가장 긴 바(bar).’ 카리브해의 파도가 쉴 새 없이 철썩이는 쿠바 아바나의 말레콘 방파제를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방파제 위에서는 연인들이 서로를 안고 대화를 나누고, 바닷바람에 타악기의 리듬과 기타의 선율이 실려 온다. 하바네라, 맘보, 룸바, 차차차, 재즈, 살사까지…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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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분홍 연못, 비트물김치[바람개비]

    진분홍 연못, 비트물김치[바람개비]

    강화도 순무와 비슷한 식감을 가진 빨간색 비트. 특유의 붉은 색소인 베타인 성분은 뛰어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아삭한 식감의 비트는 샐러드로 먹거나 익힌 요리로 수프나 전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여름철 알배기배추와 쪽파, 고추 등을 넣어 만만히 만드는 물김치에 비트 몇 쪽 넣어 보자.…

    •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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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지만 없는 아이들[바람개비]

    있지만 없는 아이들[바람개비]

    세상이 바뀌어도 여전히 소외된 아이들이 있다. 부모에게 체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 있는 것 자체가 불법이자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미등록 이주아동.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은유 작가가 쓴 책에는 이주아동 다섯 명과 그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의 “‘비…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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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부족한 것 vs 잘하는 것

    [바람개비]부족한 것 vs 잘하는 것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참가국 16개 팀 중 15위에 그쳤다. 일본은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장신화에 열을 올린 한국(평균 180.2cm)이 리시브 효율 12위(21.9%)에 그치는 동안 일본은 리시브 효율 1위(40.…

    •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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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요르단 페트라

    [바람개비]요르단 페트라

    사막의 붉은 도시 요르단 페트라. 그중에서도 ‘알 카즈네’에 가기 위해서는 1.2km에 이르는 붉은 사암 협곡인 알 시끄를 지나야 한다. 협곡이 끝날 무렵 25m 높이의 웅장한 코린트식 기둥이 있는 알 카즈네가 거짓말처럼 등장한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마지막 성배’에 나왔던 그 신비…

    •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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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빔라멘, 마제소바[바람개비]

    비빔라멘, 마제소바[바람개비]

    마제소바(まぜそば)에는 몇 초간 감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마제’는 ‘섞다’라는 뜻이고 ‘소바’는 국수를 말한다. 다진 양념 고기 주위에 파 마늘 깨 부추 김 등이 놓이고 맨 위에 달걀노른자가 자리 잡는다. 대만 음식이 일본 나고야에서 새롭게 탄생돼 타이완소바라는 별칭도 있다. …

    •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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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방자 신데렐라[바람개비]

    해방자 신데렐라[바람개비]

    ‘맨스플레인’이란 단어로 전 세계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문화비평가 리베카 솔닛의 ‘신데렐라’에는 주변인도 소외자도 없다. 말로 변한 쥐도, 사악했던 언니들도 모두 저마다의 사연과 ‘존중’이 있으며 특히 왕자의 부인이 아닌 사회 일원으로서의 신데렐라를 그린다는 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튼…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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