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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행복[이은화의 미술시간]〈390〉

    진정한 행복[이은화의 미술시간]〈390〉

    세 명의 청년이 실내에 모여 술을 나누고 악기를 연주하며 흥겨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왼쪽 창가에는 부부와 아이가 호기심과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본다. 붉은 옷을 입은 청년은 취기로 얼굴이 달아오른 채 화면 밖 감상자를 향해 환히 웃으며 잔을 들어 올린다. 마치 이 흥겨운 …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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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은화의 미술시간]〈389〉

    화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은화의 미술시간]〈389〉

    폴 세잔은 아내 마리오르탕스 피케의 초상을 30여 점이나 그렸지만, 그의 풍경화나 정물화만큼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세잔 부인’(1888∼1890년·사진)도 그중 하나다. 그림 속 피케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단정하게 앉아 있지만, 표정은 무덤덤하고 감정의 …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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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실은 혼자의 것이 아니다[이은화의 미술시간]〈388〉

    결실은 혼자의 것이 아니다[이은화의 미술시간]〈388〉

    9월은 계절의 문턱에 선 달이다. 여름의 열기가 가라앉고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든다. 유럽 농경사회에서 9월은 수확의 달이었다.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수확하는 사람들’(1565년·사진)은 바로 이 계절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그림은 원래 안트베르펜의 상인이자 미술품 …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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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의 이면[이은화의 미술시간]〈387〉

    축제의 이면[이은화의 미술시간]〈387〉

    달빛이 비치는 겨울 숲속, 한 쌍의 커플이 나란히 서 있다. 남자는 하얀 피에로 복장을 했고, 분홍 모자를 쓴 여자는 그의 팔짱을 끼고 있다. 분명 사육제를 즐기러 나온 듯한데, 두 사람의 표정은 텅 비었고 주변 풍경은 기묘할 만큼 고요하고 쓸쓸하다.‘축제의 저녁’(1886년·사진)은…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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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밤의 추억[이은화의 미술시간]〈386〉

    여름밤의 추억[이은화의 미술시간]〈386〉

    여름밤 호숫가,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달빛 아래 서서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푸른 호수에는 작은 보트가 떠 있고, 노란 달빛은 직선으로 호수를 가로지른다. 에드바르 뭉크(1863∼1944)가 1893년에 그린 이 그림의 제목은 ‘여름밤의 꿈·목소리’(사진)다. 뭉크는 왜 제목에 목…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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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기를 깬 선택[이은화의 미술시간]〈385〉

    금기를 깬 선택[이은화의 미술시간]〈385〉

    울창한 숲속, 하늘거리는 청색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금색 상자를 열어보고 있다.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는 호기심과 두려움, 기대감이 섞여 있다. 대체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기에, 여자는 저리 조심스러워하는 걸까.영국 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가 그린 ‘판도라’(1896년·사진)…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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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악이 초래하는 고통[이은화의 미술시간]〈384〉

    죄악이 초래하는 고통[이은화의 미술시간]〈384〉

    윌리엄 블레이크는 영국의 근대 시인이자 화가이자 판화가였다. 그는 평생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주제에 관심을 뒀는데, 말년에는 성경 내용을 재해석한 작품을 많이 제작했다. ‘아담과 이브에게 발견된 아벨의 몸’(1826년·사진)은 그가 죽기 1년 전에 그린 것으로, 성경 ‘창세기’에 나…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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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말과 속임수[이은화의 미술시간]〈383〉

    달콤한 말과 속임수[이은화의 미술시간]〈383〉

    잘 차려입은 귀족 청년이 집시로 보이는 젊은 여자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그녀의 미모에 매료된 것인지, 달콤한 말에 홀린 것인지, 청년의 표정에는 호기심과 애정이 가득하다. 여자는 다정한 미소를 띠며 청년의 손금을 읽는 척하지만, 다른 손으로는 그의 손가락에 끼인 반지를 슬그머니 빼내…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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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시포스의 바위[이은화의 미술시간]〈382〉

    시시포스의 바위[이은화의 미술시간]〈382〉

    어둠과 열기 속, 거의 알몸의 남자가 무거운 돌을 인 채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다. 육중한 돌 무게에 남자의 등은 굽었고, 온몸의 근육은 울근불근 드러나 있다. 바닥에는 기괴한 형상의 동물들이 득실거린다. 대체 그는 누구고,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걸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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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초 찰나를 위한 열정[이은화의 미술시간]〈381〉

    2초 찰나를 위한 열정[이은화의 미술시간]〈381〉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야자수로 둘러싸인 넓은 주택과 수영장 풍경.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더 큰 첨벙’(1967년·사진)은 보기만 해도 여름날의 청량함을 선사한다. 전체적으로는 수직과 수평선을 강조해 평면적으로 그려졌지만, 오른쪽 하단에 대각선으로 튀어나온 다이빙 보드가 이…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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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와 본질 사이[이은화의 미술시간]〈380〉

    이미지와 본질 사이[이은화의 미술시간]〈380〉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파이프 그림이다. 화가는 분명 파이프를 그렸다. 그런데 파이프 아래에는 프랑스어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썼다. 파이프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르네 마그리트가 그린 ‘이미지의 배반’(1929년·사진)은 사물과 이미지, 단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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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은 지금 어디에[이은화의 미술시간]〈379〉

    진실은 지금 어디에[이은화의 미술시간]〈379〉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여인이 우물에서 나오고 있다. 손에는 채찍을 들었다. 여자는 화가 난 건지 입을 벌려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 누구한테 화가 난 걸까. 무엇 때문에 우물에서 나오는 걸까. 대체 저 여인은 누구란 말인가. 이 인상적인 그림은 프랑스 화가 장레옹 제롬이 …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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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의 자리[이은화의 미술시간]〈378〉

    권력의 자리[이은화의 미술시간]〈378〉

    권력의 맛은 짜릿하다. 한번 맛보면 중독되기 십상이다. 부와 명예, 영향력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고권력자는 가장 행복한 사람일까? 19세기 영국 화가 리처드 웨스톨은 이 고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다모클레스의 검’(1812년·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림은 고대 로마…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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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독한 항해의 시작 [이은화의 미술시간] 〈377〉

    고독한 항해의 시작 [이은화의 미술시간] 〈377〉

    예술가로 산다는 건 매일 용기를 내는 일이다. 그 삶은 두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반복이다. 자기 확신이 없으면 절대 가기 힘든 길이다. 모든 예술가에겐 무명 시절이 있는 법이다. ‘항해’(1911년·사진)는 무명의 에드워드 호퍼가 예술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용기와 확신을 준 작…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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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과 대결의 반복[이은화의 미술시간]〈376〉

    갈등과 대결의 반복[이은화의 미술시간]〈376〉

    기력을 상실한 노인들이 휠체어에 앉아 졸거나 침을 흘리고 있다. 이들이 탄 전동 휠체어는 마치 범퍼카처럼 서로 부딪쳤다가 떨어지며 전시장 안을 돌아다닌다. 쑨위안과 펑위의 ‘양로원’(2007년·사진) 속 인물들은 실제 사람과 너무도 닮아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쑨위안과 펑위는 …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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