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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세상/정성은]나에게 ____은 사치일까?

    [2030세상/정성은]나에게 ____은 사치일까?

    연말이면 늘 주문하는 책이 있다. ‘한 해를 정리하는 100가지 질문’을 담은 독립출판물, ‘연말정산’이다. 1년 동안 벌고 쓴 돈을 정산하듯, 지나간 시간을 기록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백문백답 노트다. 이 책 속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휴대전화 사진첩엔 없는 기억들이 떠오른다.…

    •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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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김지영]불행한 ‘인싸’보다는 행복한 ‘아싸’

    [2030 세상/김지영]불행한 ‘인싸’보다는 행복한 ‘아싸’

    ‘퀸’ 열풍이 심상치 않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8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흥행 스코어로 퀸의 본고장인 영국까지 넘어섰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너도나도 N차 관람을 인증하기 바쁘니 이대로라면 천만은 거뜬해 보인다. 관객…

    •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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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오성윤]깊은 곳으로 임하소서

    [2030 세상/오성윤]깊은 곳으로 임하소서

    친한 선배가 충무로에 카페를 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5층에. 현대인에게는 건물 다섯 층을 계단으로 오를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인사차 방문한 나는 입지가 썩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술을 사오기 위해 한 차례 더 왕복하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양손 가득 봉투를 들고 어깨로 문…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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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정성은]놓아야 비로소 얻는 것들

    [2030 세상/정성은]놓아야 비로소 얻는 것들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그래서 영상을 찍어주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다. 약속을 잡고, 반나절 찍어 밤새 편집했다. 만들고 보니 꽤 마음에 들어 몇 번이고 돌려 보았다. 문득 이런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돈을 벌수…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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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김지영]쌀쌀함이 ‘심장’에 주는 메시지

    [2030 세상/김지영]쌀쌀함이 ‘심장’에 주는 메시지

    아침저녁으로 영하권을 간신히 웃도는 날 선 공기가 새로운 계절에 접어들었음을 알린다. 곧 거리는 트리 장식과 캐럴로 뒤덮일 것이고, 사람들은 가벼운 흥분과 함께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울 것이다. 두꺼운 외투와 솜이불이 필요한 계절, 겨울이 왔다. 그리고 그 말인즉슨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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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오성윤]‘서점’에서 ‘책’을 ‘산다’는 것

    [2030 세상/오성윤]‘서점’에서 ‘책’을 ‘산다’는 것

    글에 앞서, 우선 적절치 않은 용례로 따옴표를 남발한 제목에 대해 사과해야겠다(아마도 국립국어원에). 애초에 따옴표 없이 써놓고 보니 어째 너무 당연한 표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직접 ‘서점’까지 가서 ‘책’을 고르고 ‘산다’는 게, 어디 그리 말처럼 당연한 일인가. 사…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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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정성은]주변엔 항상 성소수자가 있다

    [2030 세상/정성은]주변엔 항상 성소수자가 있다

    친구네 할머니 댁에 놀러갔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전쟁 통에 부모를 잃은 할머니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신랑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례 당일 신랑 얼굴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할머니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무서웠지. 할아버지 인상이 워낙 험상궂어 가지…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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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김지영]시간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2030 세상/김지영]시간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출근길, 신호등이 깜박이자 모두가 일제히 전력질주를 시작한다. 아주 지각한 것만 아니라면 나는 되도록 뛰지 않는 편을 택한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2분 남짓한 ‘허락된 무료함’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 또한 좋아한다. 이동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차창…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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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홍형진]지방도 우리나라입니다

    [2030 세상/홍형진]지방도 우리나라입니다

    38년의 절반을 울산에서, 절반을 서울에서 살았다. 그러다 보니 고향에선 “니는 이제 서울 사람 아이가!” 소리를 듣고, 서울에선 “경상도 출신이시죠? 사투리가 남아 있네요” 소리를 듣는다. 양쪽 어디에도 온전히 녹아들지 못하는 느낌이고 가끔은 스스로도 헷갈린다. 서울과 고향의 기류가…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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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오성윤]제임스 본드가 늙고 약해질 때

    [2030 세상/오성윤]제임스 본드가 늙고 약해질 때

    늘 문턱에 걸려 놓쳐버리듯 내는 잡지와 기사건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내비쳐 주는 지인들이 있다. 감사한 일. 그러나 굳이 기대를 저버리며 글을 시작하자면 이 칼럼의 주제를 듣는 반응은 어째 한결같이 심드렁했다. 20대 후배 하나가 내놓은 솔직한 답은 이랬다. “사실 007 영화 한 번…

    •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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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정성은]‘찍었더니’ 그가 특별해졌다

    [2030 세상/정성은]‘찍었더니’ 그가 특별해졌다

    나의 좌우명은 ‘좋가치’다. ‘좋은 건 같이 보자’의 줄임말이다. 중학교 시절, 시험이 끝나고 함께 볼 비디오를 빌려 오는 건, 반 아이들의 mp3 플레이어에 음악을 채워주는 건 늘 나의 임무였다. 숨은 보석을 세상에 알릴 때 가장 뿌듯함을 느꼈다. 좋아하는 것의 가치를 널리 퍼뜨리는…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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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김지영]검증된 추억 쌓는 ‘여행 예능’

    [2030 세상/김지영]검증된 추억 쌓는 ‘여행 예능’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피해 러시아 동부로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작은 항구 도시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으로 유명하다. 국적기로 2시간 30분, 외국 항공으로 북한 상공을 지나면 2시간이면 닿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고도 한다. 물가도 저렴해 잘만 …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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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홍형진]관혼상제 문화와 짜릿한 이별

    [2030 세상/홍형진]관혼상제 문화와 짜릿한 이별

    4년 정도 됐나? 가족 또는 그에 준하는 사람의 결혼식 외엔 찾지 않고 있다. 잠깐 인사하고 밥 먹는 게 고작인 행사에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서다. 축의금도 안 보낸다. 그 몇 푼이 악순환의 씨앗이니까. 줬으면 돌려받길 바라고 받았으면 갚고자 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우리의 혼례 문화가 …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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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정성은]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어디인가

    [2030 세상/정성은]내가 ‘살 수 있는’ 집은 어디인가

    월세가 지긋지긋해 전세로 살고 싶었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 동네 부동산을 지나칠 때면 유리에 붙은 전단들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사정을 말하니 전세자금대출을 추천했다. ‘내 인생에 빚은 없다’는 생각으로 한평생 체크카드만 써왔는데 대출이라니! …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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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세상/오성윤]추석의 과거, 추석의 미래

    [2030 세상/오성윤]추석의 과거, 추석의 미래

    올 3월 나를 제외한 모두가 친구인 자리에 끼어서 저녁 식사를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깍두기’가 된 것도 서러운데, 심지어 나로 인해 테이블 전체가 정적에 휩싸인 순간까지 있었다. 전채요리로 아란치니(이탈리아식 튀김 요리)가 나왔을 때, 내가 그만 ‘설날’이라는 주제를 고안해 내고 …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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