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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박민우] ‘신화의 땅’ 올림피아로 가는 길

    [특파원 칼럼/박민우] ‘신화의 땅’ 올림피아로 가는 길

    그리스의 10월 햇살은 아직 뜨거웠다. 코린토스만의 쪽빛 바다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경계가 모나리자의 입술처럼 묘했다. 길을 따라 하늘로 솟아오른 측백나무들이 늘어섰지만 멀리 산등성이에는 듬성듬성 낮게 자란 올리브 나무가 헐벗은 땅을 가리고 있었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밝혀…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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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서영아]젊은 인재들이 다 떠나면…

    [특파원 칼럼/서영아]젊은 인재들이 다 떠나면…

    “○○ 씨, 고도인재포인트 계산해봤어?” 얼마 전 한 친목 모임에서 도쿄에서 일하는 30, 40대들과 동석했다가 살짝 충격을 받았다. 국제공인회계사, 정보기술(IT) 기업 근무자 등 내로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단연 화제는 일본 영주권 혹은 국적 취득이었다. 주재…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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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박정훈]‘운전사 문재인’의 운명

    [특파원 칼럼/박정훈]‘운전사 문재인’의 운명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 위협은 천형(天刑)이다. 아들과 사위까지 연루된 러시아 의혹으로 임기 내내 악몽에 시달릴 팔자다. 한 정치평론가는 CNN에서 “남자의 뇌가 섹스 생각으로 채워져 있다는데, 트럼프의 뇌는 탄핵으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트럼프에게 북…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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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이승헌]우리는 진짜 미국을 알고 있나

    [특파원 칼럼/이승헌]우리는 진짜 미국을 알고 있나

    워싱턴 이임 인사차 만난 지인의 추천으로 얼마 전 휴일에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를 다녀왔다. 게티즈버그는 한국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명연설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북군이 승기를 잡아 …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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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동정민]당신에게 5주 휴가가 주어진다면

    [특파원 칼럼/동정민]당신에게 5주 휴가가 주어진다면

    휴가는 떠나기 전 준비할 때가 제일 행복한 법이다. 프랑스인들이 요즘 가장 자주 하는 인사가 “본 바캉스(Bonnes vacances·휴가 잘 보내)”다. 프랑스는 1년에 휴가 기간이 5주다. 매달 법적으로 2.08일의 휴가가 쌓인다. 한국인의 평균 휴가 기간은 8일. 올해 …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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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장원재]아베 총리는 바뀌지 않는다

    [특파원 칼럼/장원재]아베 총리는 바뀌지 않는다

    지난달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 의원들과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여러 정관계 인사를 만났다. 당시 함께 왔던 여당 의원은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일본 쪽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을 인정하는 분…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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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부형권]“한글이 한국의 미래다”

    [특파원 칼럼/부형권]“한글이 한국의 미래다”

    “시아버지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무슨 일이든 다했습니다.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인쇄물’을 얻어오곤 하셨는데 북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글책’을 얻을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 1997년 쿠바 한인 최초로 …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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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구자룡]사드재난구역 걱정하는 중국 교민사회

    [특파원 칼럼/구자룡]사드재난구역 걱정하는 중국 교민사회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가 지난달 10일 개최한 베이징 행사에서 사회자가 한국인 참석자를 갑자기 일으켜 세우고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으니 축하의 박수를 보내자.” 기자의 지인인 이 한국인은 다음 날 지방 출장을 가서도 문 대통령 당선 덕을 봤다. 비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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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서영아]‘아베 1강’이 불러온 진실왜곡

    [특파원 칼럼/서영아]‘아베 1강’이 불러온 진실왜곡

    “미스터 트럼프, 우리에겐 공통점이 있어요. 당신은 뉴욕타임스에 당했지요. 나는 그 제휴사인 아사히신문에 엄청 당했지만 결국은 이겼습니다.” 지난해 11월 17일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통령 당선 직후의 도널드 트럼프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어리둥절하던…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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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이승헌]워싱턴에서 환호는 잠시 잊어라

    [특파원 칼럼/이승헌]워싱턴에서 환호는 잠시 잊어라

    한국에선 온통 문재인, 문재인이다. ‘박근혜 기저 효과’ 덕도 있겠지만 임기 초 새 대통령에게 이 정도로 호의적인 여론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7%까지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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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장원재]일본의 놀라운 음식가격

    [특파원 칼럼/장원재]일본의 놀라운 음식가격

    아이들과 자주 가는 집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 사이제리야는 파스타를 299엔(약 3000원)부터 판다. 주력 메뉴는 399엔(약 4000원)이다. 회사 앞 우동가게는 제일 싼 우동이 230엔(약 2300원)이다. 한국으로 치면 명동 초입에 해당하는 번화가 대로변에 있는데 말이다…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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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박정훈]트럼프에 호구 잡힌 대한민국

    [특파원 칼럼/박정훈]트럼프에 호구 잡힌 대한민국

    말은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80개 안면 근육의 조합물인 표정에선 속마음이 읽힌다. 남을 깔보는 마음은 그래서 쉽게 티가 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언급할 때가 그렇다. 눈은 살짝 찡그린 채 옅은 미소로 입을 삐쭉 내밀고 말한다. “공짜 안보는 없고, 한미 자유…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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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동정민]정신건강에 좋은 결선투표

    [특파원 칼럼/동정민]정신건강에 좋은 결선투표

    “프랑스인들은 지지 후보를 숨기지 않는다.” 프랑스 언론들의 여론조사는 지난달 23일 대선 1차 투표 때 상위 후보 4명의 격차까지 정확히 맞혔다. 이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자 한 50대 프랑스인이 알려준 비결이다. 프랑스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전 국민이 ‘정치 박사’인 한…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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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부형권]내가 아는 송민순에 대해

    [특파원 칼럼/부형권]내가 아는 송민순에 대해

    송민순(69).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외무고시 9회 출신.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북미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를 거쳐 장관까지 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국제안보비서관,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통상비서관,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지냈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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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서영아]좋은 이웃, 나쁜 이웃

    [특파원 칼럼/서영아]좋은 이웃, 나쁜 이웃

    한반도 위기를 빙자해 일본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전쟁의 포화가 터질 듯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목소리가 넘쳐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피란 방법을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싣고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을 구출할 방도를 날마다 거론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미국…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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