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듭난다더니… 원내대표에 또 ‘영남친윤’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2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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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제22대 총선 당선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국민을 향해 인사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다음달 3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기로 결정한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군에 친윤(친윤석열)계, 영남 출신 3·4선 중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선인 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권한을 갖기로 했다.4·10총선에서 수도권 122석 중 19석만 얻는 참패를 하고도 “영남 자민련, 친윤당으로 또 회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여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에 성공한 친윤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김상훈(대구 서) 의원 등이 거론된다. 3선이 되는 의원들 가운데선 ‘찐윤(진짜 친윤)’으로 꼽히는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원내수석부대표를 했던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송언석(경북 김천),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등이 물망에 오른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출신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성원 의원을 제외하면 친윤계거나 여당 텃밭인 영남 지역 의원들이다. 여권 관계자는 “당대표는 비윤으로 가되, 영남 또는 친윤 성격의 원내대표를 뽑아 당-대통령실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내대표 후보군 사이에서도 여소야대 국면에서 예상되는 원 구성 협상 등 정국 난항을 고려해 선뜻 나서길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하마평에 오르는 한 의원은 “당대표 원내대표를 누가해도 정작 용산의 한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출마 고민에 앞서 그 고민이 든다”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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