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한동훈 비대위, ‘김건희 특검’ 협의 시도하면 자기부정 빠지는 것”[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1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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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의 처리를 두고 수사 기간을 내년 총선 이후로 조정하는 방안을 ‘한동훈 비대위’와 협의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21일 동아일보 유튜브 중립기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그런 논리(수사 기간 조정)를 이야기하면 모르겠지만 한동훈 장관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늘 ‘범죄가 있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겁니까’라는 답변을 하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는 제가 한 장관에게 물어보겠다. 그게 공정하고 상식적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가 수사 기간을 조정하다는 요청을 하는 것 자체가 ‘한 장관의 자기 부정’이 된다는 겁니다.

또 홍 원내대표는 김부겸 전 총리가 이재명 당 대표에게 “이낙연 등과 만나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최악의 경우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결별하더라도 만나고 결별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본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입니다.
(* 해당 인터뷰는 21일 오전 8시 통화로 이뤄졌습니다.)



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2월 21일(목)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전화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 진행·연출 : 권기범·신준모 정현지 이창주
▷권기범 기자
정국 관련해서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내년 예산안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가 되잖아요.

▶홍익표 원내대표
예, 그렇습니다.

▷권기범 기자
어제(20일) 최종 합의한 예산안에 대해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으실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한 80점에서 85점 사이 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꽤 높네요 그래도. 생각보다.

▶홍익표 원내대표
당연히 좀 아쉬움은 있지만 야당으로서는 최소 저희가 주장해 왔던 여러 가지 민생 예산의 중요한 항목들이 그래도 일정 부분 반영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R&D 관련 예산을 한 6000억 원 증액을 했고, 그 다음에 청년 예산도 저희가 내일채움공제 비롯해서 추가적으로 늘어난 게 한 1000억 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에요. 저희가 준비했던 미래나 또는 청년 세대에 대한 준비 예산 이런 것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고, 또 소상공인 지원 관련 예산도 충분히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 수준의 반영이 됐기 때문에, 민생과 미래를 같이 챙기는 예산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어쨌든 민주당 요구가 어느 정도 상당 부분 그래도 반영이 됐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네요.

▶홍익표 원내대표
예, 그렇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 무리없이 처리가 되겠죠. 특별히 이견이 없을 것 같고요.

▶홍익표 원내대표
이미 어제 다 합의가 끝났고요. 지금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게 기획재정부에서 소위 시트지라고 해가지고 예산안을 다 이제 금액 대비해서 작성하는 게 있습니다. 그 작업이 진행되는데 아마 조금 시간이 더 걸려서 당초 오전 10시에 예상했던 본회의가 오후 2시쯤으로 연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미 그러니까 뭐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니고 물리적 시간이 소요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 처리가 될 것 같고 다행히 시한이 지난해보다 늦어지지 않아서 국민들한테도 다행인 것 같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
네.

▷권기범 기자
다음 주 본회의가 또 예정이 돼 있는데 사실은 저희는 이것은 사실 좀 걱정이랄까요? 이른바 쌍특검 처리를 하실 방침이시잖아요. 이게 그런데 그 두 개 중에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여기서 ‘대통령이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를 하게 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좀 더 구체화된 당의 방침이랄까 이런 게 세워졌을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지금 현재 우리 당내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해서 외부에 법 전문가분들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헌법학을 하신 분이나 또는 변호사분들하고 권한쟁의와 관련된 내용들을 지금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고요. 외부로부터 자문을 듣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기범 기자
자문 내용은 좀 어떤가요? 이것이 ‘문제는 없다’ 아니면 ‘결정하기 나름이다’ 이런 이야기일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좀 엇갈리고 계세요. 반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권한쟁의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라고 보는 분이 있고 이게 헌법적으로 대통령의 권한 내에 있다고 보는 분들이 있고 역시 법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지금 저희들이 듣고 있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엊그제였죠. 한동훈 장관이 특검법 관련해서 ‘민주당이 만든 악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또 말들이 많은데, 이 발언 자체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아직은 법무부 장관이시잖아요, 한동훈 장관께서. 그런데 법무부장관으로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사실관계도 틀리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될 법무부장관으로서도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이미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되신 것 같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그래서 빨리 그럴 때는 본인의 법무부 장관직 내려놓으시고 이런 얘기하시는 게 맞다고 보고요.

사실이 아닌 것은 민주당이 만든 게 아니라 정확하게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수의 야당이 함께 만든 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로 이 법은 정의당이 주도를 해서 만든 법안이고요. 저희도 함께 했죠. 같이 했기 때문에. 마치 민주당만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법이다 이렇게 생각 얘기하시는 것은 잘못됐다. 이것은 정의당을 비롯해서 여러 다수의 야당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아주 소수의 소수 의석을 가진 야당이지만. 그런 야당들과 공감대를 갖고 만든 법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얘기하면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수 대부분의 야당이 함께 만든 법’이다. 이게 정확한 사실관계죠.

▷권기범 기자
민주당이 만든 악법이라는 자체가 약간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

▶홍익표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그리고 악법이라고만 얘기했지 뭐가 악법인지를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으셨잖아요. 몇 가지 근거를 든 게 수사 비밀을 계속 브리핑한다. 그런데 브리핑을 제일 잘하신 게 원래 한동훈 검사 아니셨나요? 제가 알기에는 윤석열 검사팀 특검팀, 그리고 한동훈 검사가 가장 기자들에게 이런 얘기들을 브리핑하시는 걸 즐겨했고 물론 공개적으로 안 하고 뒤에 숨어서 백블을 많이 하신 거지만 실시간으로 수사 내용을 계속 공개했지 않습니까? 그런 걸 감안하면, 그게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지금 검찰이 하고 있는 모든 관련된 수사 내용을 외부에 흘리는 내용들은 정말 잘못된 거죠. 그러면 검찰 전체가 범죄 대상이 됩니다.

▷권기범 기자
특검 추천에 이제 여당이 배제돼 있다. 이것도 문제로 제기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홍익표 원내대표
이미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더군다나 지금 대통령이 당사자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또는 대통령 가족이요. 그렇게 됐기 때문에 이런 법안을, 이해 관계가 있는 정당이 특검에 참여한다는 것은 곤란한 거죠.

과거에도 이미 이명박 대통령, MB 특검이라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도 당시 여당이 배제된 상태로 했었습니다. 관련 당이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것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 새로운 건 아니고요.

그래서 특검이 고도의 중립성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야당이 저희 당이 독단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비교섭단체들하고 같이 협의해서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고. 결국은 임명은 대통령이 임명하시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저희들도 정치적 편향성, 완전히 우리 편이다, 이런 게 아니라 이 특검 수사를 공정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제도 자체가 불법이다, 잘못된 법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과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그래서 말씀 주신 브리핑하는 것과 여당 배제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사실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례가 있고 논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이제 총선 기간까지 2월부터 4월까지 수사를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어쨌든 좀 협의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어서. 이것이 다시 협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걸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정치권에서 그런 논리를 얘기를 하면 모르겠지만 한동훈 장관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이상하더라고요. 한동훈 장관이 늘 ‘아니 범죄가 있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겁니까?선거를 이유로?’ 이게 한동훈 장관의 답변 아닐까요?

만약에 반대 상황이었다면 지난번 대선 앞두고 대장동 수사 안 했습니까 검찰은? 아마 한동훈 장관의 답변이 그럴 거예요. ‘검찰은 범죄자가 있고 그 다음에 범죄를 저지른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를 하는 게 검찰입니다. 그게 당연한 정당한 상식이고 공정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그게 공정하고 상식 아닐까요?

▷권기범 기자
가정이긴 한데 그럼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 비대위원장이 돼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치적 차원에서 이런 걸 좀 협의하자고 요청을 한다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홍익표 원내대표
그러려면 제 답변보다 과거의 한동훈의 답변에 대해서, 현재 한동훈이 어떻게 답변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부정이 되지 않을까요? 한동훈 장관이?

▷권기범 기자
이렇게 이렇게 가불기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표
예.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말씀 드린 김에 몇 가지 더 여쭤보면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에 한동훈 장관이 거의 가닥이 잡혀 있는데, 이 한동훈 비대위 약간 좀 어떻게 전망을 하실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저는 뭐 잘 됐으면 좋겠어요.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도 지적하는 분도 있고. 또 검찰 법무부장관 했던 분이 바로 가는 게 맞냐. 그런데 어차피 그건 정당의 선택인 거고요. 여당의 선택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대한민국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제 정세도 굉장히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잘해야 합니다. 책임 있게. 그러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신다면 과거 검찰 시절에 한동훈이 아니라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유능함과 실력을 좀 잘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누가 되든 간에 여당이 잘 돼야 야당도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여당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실력을 보였으면 좋겠는데. 글쎄요. 아직까지는 한동훈 장관이 그런 유능함을 보여준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저한테 물어보라고 시킨다던데요’ 이런 말을 해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말이 많았는데 이 발언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원내대표
그렇게 얘기하시면 정치인으로서의 말씀이 아니죠. 계속 지금 약간 기자들의 질문 또는 국회에서의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 조롱과 비아냥식으로 답변을 해오고 있거든요. 답변도 아니고 이제 반문이죠. 그러니까 이미 뭐라고 그랬었죠? 위조됐다고 그랬나 명품백이 가짜라고 그런 식의 얘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또 한 번 답변을 하신 것 같아요. 조작 가능성하고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글쎄요.

저는 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력은 좋으신데 시력은 좀 안 좋으신 건지 모르겠어요. 옛날에는 녹취록만 듣고 돈 세는 소리라고 단정적으로 국회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동영상을 보시고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걸 보면 글쎄 모르겠습니다.

근데 하여간 저는 그런 답변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정확하게 그것에 대해서 ‘예, 아니오’든 아니면 자신의 생각을 말씀하는 게 낫지, 민주당이 물어보라고 했느냐(고 하는 건). 기자들이 그러면, 민주당이 시키면 그렇게 합니까? 그리고 법무부장관으로 계실 때 검사로 계실 때 기자들한테 이런 이런 질문을 하라고 시킨 적이 있으셨나요? 제가 보기에는 전에 뭐 기자하고 그런 녹취록이나 이런 걸 봤을 때에는 그런 것도 서슴없이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본인이 한 행동을 남들이 했다라고 자꾸 가정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아마 아까 말씀하신 건 아마 함정 취재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그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
그 부분 저도 함정 취재라는 부분은 동의합니다. 그렇게 바람직한 취재 방식은 아니죠. 지금 앵커께서도 기자 하셨죠. 그러니까 그런 방식이 조금 바람직하지는 않다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함정 취재라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고스란히 사실은 영부인이 민간인이 주는 명품백을 그냥 서슴없이 받았다는 게 이게 사실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것은 두 가지 문제입니다. 함정 취재 이전에, 함정 취재 그 자체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그러나 그런 함정 취재가 가능한 그런 보안 시스템, 당시 대통령과 관련된.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그러한 명품백을 받았다는 것. 그렇다면 이게 그럼 한 명한테만 받았겠을까 싶은 생각도 들죠. 그렇게 굉장히 자연스럽고 서스럼없이 받으신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해명이 대통령실에서 해명이 있어야 되는 건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 잘못된 거죠.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이게 어쨌든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 특검법 그다음에 이런 이슈들이 어쨌든 정치인 한동훈으로서는 처음 맞닥뜨리는 어떤 이슈가 될 것 같은데. 한동훈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전망을 하십니까? 아니면 좀 난관이 있을 거라고 전망을 하십니까?

▶홍익표 원내대표
그거는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문제죠. 지금 여당의 가장 문제점 특히 여당 대표분들이 지금 단명했고 중간에 중도 사퇴한 가장 큰 이유는 결국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대통령이 하자는 대해서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강서 재보궐 선거에도 후보를 내지 말자는 게 원래 당의 입장인데, 대통령이 당사자를 사면 복권해서 내놓으니까 어쩔 수 없이 출마하고 그렇게 된 거 아니겠어요?

한동훈 장관이 과연, 지금 이런 저런 비판이 나오고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냐, 하수인이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저는 그런 것 같습니다.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할 말하고.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통령께 받아라. 이것은 당당하게 해서 죄가 없으면 죄가 없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의 떳떳함을 드러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건 거부권 쓰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당당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항간의 ‘윤석열의 아바타’다 이런 약간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특검법 관련해서 좀 이렇게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홍익표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이런 특검법뿐만 아니라 지금 계속 국민적 요구 사항이 높은 게 해병대, 해병대원 채 상병의 사망 사건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대통령실이 부당하게 수사에 관여했다 안 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 국정조사를 하자고 저희가 얘기하는데. 이런 것 과감하게 대통령실의 비리와 관련된 문제는 과감하게 털자. 그래서 해병대 사건 국정조사도 받고요. 그다음에 양평 국정조사 이런 것도 우리가 더 도리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이건 우리가 하겠다. 그리고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우리가 터는 게 우리 당초 윤석열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의 공정하고 상식적인 어떤 세상을 원했던 분들의 요구 아니었느냐, 우리는 그렇게 하자. 대통령 받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저는 한동훈의 정치인으로서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할 겁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 부분을 한번 저희도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당 내 이슈도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게 당내 이슈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이 되셨잖아요. 지금 탈당은 하셨지만 이게 당 내에서는 이게 구속할 사유까지는 아닌 것 같다 이런 의견들도 있는데 원내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하여간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사께서 판단을 했으니까 구속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저희로서는 판결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그 판사의 판단을 저희가 불복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수사의 원칙이라는 것은 특별하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면 사실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게 맞지 않냐는 건데, 판사께서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더 그에 대해서 이런 저런 토를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쨌든 지금은 탈당하셨지만 전직 대표이셨고요. 그 다음에 우리 당의 전당대회 때 있었던 일과 관련돼서 구속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이후에 어떻든 간에 어쨌든 국민들께는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문제가 철저하게 사실이 밝혀져서 잘못이 있으면 잘못이 있는 대로, 그 다음에 혹시라도 과도한 수사나 억울함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해소되는 대로. 해서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것 관련해서 최근에 현역 의원, 당내에서 했던 평가에서 관련된, 이른바 돈봉투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는 의원들에 대한 공천 불이익은 따로 주어진 건 없다 이런 보도가 있었잖아요.

▶홍익표 원내대표
지금 현재는 자격 심사를 한 겁니다. 아직 최종적으로 공천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아주 매뉴얼에 의해서 몇 가지 구체적으로 지적돼 있는 제시돼 있는 그런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전부 다 일단은 후보 자격은 주는 겁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공심위가 구성돼서 공심위에서 여러 가지 정밀 검사를 또다시 하게 될 텐데, 그때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요.

그리고 현재 이름이 거명되는 분이 몇 분 계시지만 어떤,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고 어떤 수사의 결과에 따라서 이분들이 무슨 돈을 받았다거나 또는 어떤 범죄와 연루됐다거나 이런 것들이 하나도 드러난 게 없어요. 검찰도 내놓고 있지 않고. 그냥 전달을 했다라는 검찰의 주장만 있을 뿐이고, 어떤 사실 관계를 지금 검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것만 갖고 이분들을 어떤 후보 검증 과정에서 배제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기범 기자
그럼 만약에 수사 결과가 좀 분명하게 나오게 되면 어떤 공심위에서 공천에서 약간 배제한다든지 어떤 그런 당 차원의 조치가 있을 거라고 저희가 생각을 하면 될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그건 제가 공관위를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수사 결과 진행 상황에 따라서 어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그에 따라서 공관위가 판단할 내용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 문제는 늘 국민적 눈높이에서 그리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기범 기자
어쨌든 수사를 사실 총선 캘린더에 맞춰서 수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러면 당에서 이것을 좀 전략적으로라도 해서, 공천 관련해서 공천 때 뭔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사실 얘기도 조금 있기는 하거든요. 이런 것은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익표 원내대표
그런 의견들도 저희들이 다 듣고 있고요.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이분들이 전혀 사실관계를 다 부인하고 계시고 그 다음에 검찰에서도 어떤 것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냥 이미 구속됐던 강래구 씨 등과 같은 과거에 그분들의 진술만 지금 있거든요. 윤관석 의원의 진술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돈을 전달했다는 게 지금 윤관석 의원인데 검찰의 주장인데 그런데 윤관석 의원조차도 어떤 진술도 지금 하고 있지 않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검찰의 일방적 수사 결과만 갖고 해당 의원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거죠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제 있었던 이재명 대표하고 김부겸 전 총리의 오찬 회동 관련해서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 이제 김부겸 전 총리께서는 두 가지 이슈를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해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른바 명낙회동이 다시 한 번 금방 이루어질 것이라고 저희가 생각 을 하면 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이게 대표께서 판단하실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뭐라고 말씀드리기 참 쉽지 않은데요. 저는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인터뷰 과정에서 말씀드렸듯이 정치인은 이유불문하고 만날 필요가 있을 때 만나는 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조건을 걸거나 그런 게 아니라, 만나서 서로 간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오해가 풀릴 때도 있고. 때로는 그 만남 이후에 진짜 결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든 상황을 두더라도 저는 최악의 경우 결별하더라도 만나고 결별하는 게 맞다 이렇게 봅니다. 과거 안 만나고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과거 김영삼 김대중 두 큰 정치인들을 봤 두 분은 심지어 분당하고 서로 대선 후보에 같이 뛰어들고 이런 여러 가지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셨는데 그럴 때마다도 경쟁하고 서로 갈라설 때도 만나고 갈라서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치인은 이유 불분하고 만나는 게 서로 간에 여한이 없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기범 기자
글쎄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조금 부정적인 입장문을 내셨고, 그 다음에 복귀를 만약에 한다고 해도 그 전제가 비대위 전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이게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수용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좀 어떤 선에서 이렇게 좀 할 수 있을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뭐 하여간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상대를 설득하고 그 다음에 어떤 자기의 욕구,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는 게 정치력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되지 않으면 안 만날 거야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보다는 만나서 설득하고. 왜 그런 건지 또 내가 왜 얼마만큼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을 위한 것인지. 그리고 이것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는 건지, 그리고 또 그 요구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어떠한 입장을 갖고 내가 당을 이끌어가는데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고. 이렇게 해서 받거나 또는 못 받거나 할 때 또 상황을 설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서로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입장을 조율하고 또는 관철시키기도 하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과정을 한 번은 거칠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위해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앞에서 만나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해 달라 이런 요청도 김부겸 전 총리가 하셨는데 이제 의원님께서는 병립형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지난주에는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이거는 좀 어떻게 처리를 해 나가실 생각이실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그거는 현재로서는 의원님들의 입장이 정확히 절반 절반 갈립니다. 그러니까 제가 저 혼자의 입장을 얘기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저는 원내대표로서 당의 어떤 공동의 입장 어떤 가장 다수의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병립형을 한 반 수 이상의 의원들이 병립을 요구하고 그거는 옵션에서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것으로 가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것도 우리 당의 다수의 의원들이 결국은 최종적으로 토론에서 결정을 하면 그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라는 뜻으로 옵션에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거고요. 현재 아직은 모든 게 결정돼 있는 건 아니고 의원님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지금 듣고 있고, 어떤 분은 병립형으로 가자 어떤 분들은 연동형으로 가자. 또 연동형으로 갔을 때 위성 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만들지 말아야 된다. 이런 여러 가지 갈래의 의견, 토론이 지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하나로 잘 모아서 수렴해 가는 게 지도부의 역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근데 이제 김 전 총리가 이 말씀을 하셨으니까. 당에서 어쨌든 이 취지는 지키겠다는 원칙 공개적인 원칙이나 이런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이런 어떤 그런 것은 별도로 있을 예정은 없을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아니 그렇게 될 수는 없죠. 어떤 한 분의 의견으로 당의 입장이 정리되고 이거는 이게 흔히 얘기하는 사당화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여당은 대통령 한마디에 다 정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그렇게 해 본 사례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고 저는 김부겸 총리께서 당의 원로시고 오랫동안 선배 의원이셨고 총리도 하셨고 정치 원로로서 당의 고문으로서 좋은 의견을 내주신 거예요. 그래서 연동형을 지키는 게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김부겸 총리의 뜻이 뭔지를 확인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또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김부겸 총리님의 말씀이 고려가 되겠죠. 당내 어떤 여론을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 일정 정도 영향을 주고 참고 사항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부겸 총리께서도 내가 한마디 했으니까 무조건 지켜야 된다, 이런 게 아니라 나는 이런 뜻이 있으니 민주당이 좀 잘 선택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라고 저는 이해하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저희 그냥 간단하게 하나만 마지막으로 여쭤보면 그 오찬 때 강성 지지층 자제를 요청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혹시 이게 좀 확인이 가능할까요?

▶홍익표 원내대표
글쎄요. 그거는 제가 아직 확인을, 정확하게 내용은 못 들었습니다만. 강성 지지층에 대한 얘기는 여러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하셨고 또 대표께서도 직접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사무총장한테 지시도 하시고 그런 게 그리고 또 본인이 공개적으로 SNS를 통해서 말씀도 하셔서 그런 강성 지지층의, 그러니까 강성 지지가 나쁜 게 아니라 일부 일탈 행동이죠. 예를 들면 차별이나 혐오의 발언 또는 정상적인 지역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등. 이런 것은 전혀 당에 도움이 안 되고 사실상 해당 행위다. 이게 이재명 당 대표의 생각도 그러시고 저도 역시 그 생각은 똑같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김부겸 전 총리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신 게, 전혀 우리 당하고 충돌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권기범 기자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추운데 잘 다녀오시고요.
다음에는 스튜디오에서 한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익표 원내대표
고맙습니다. 중립기어 잘 듣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네 감사합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통화 들으셨습니다.

※ 중립기어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동아일보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 제목을 ‘동아일보 〈중립기어〉’ 또는 ‘동아일보 중립기어’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live/MD2q2qbCXLA?si=aZOG8OzEzbtAlzGb&t=3936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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