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파나마 대통령 면담 “한국 기업 파나마 공공사업 추가 참여 희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7일 12시 36분


코멘트

정상급 파나마 방문은 MB 이후 13년 만
파나마 대통령 "한국 기업 진출 확대 지원"
파나마 운하 방문 "해양 물류 협력 확대"
동포들 만나 "재외동포청 최선의 지원"

파마나를 공식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현지시간)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Cortizo)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파나마 공공사업 추가 참여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코르티소 대통령과 양국간 협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상급 파나마 방문은 이명박 대통령 이후 13년 만이다.

한 총리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경제·통상, 인프라, 자원·에너지, 국제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이 더욱 심화·발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코르티소 대통령은 “한국과 통상·투자 분야 협력 확대는 물론 과학기술, 교육, 환경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도시철도 3호선을 비롯한 여러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파나마는 중미지역 최대 교육 파트너로 2022년 파나마 교역은 총 17.6억불 규모로, 중미 8개국 전체 교역의 47%를 차지한다.

현재 파나마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이 컨소시엄으로 도시철도 3호선과 하저터널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은 가툰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와 콜론 LNG 터미널 증설을 맡고 있다.

한 총리는 코르티소 대통령과 면담 후 페데리코 알파로파나마 통상산업부장관, 블라디미르 프랑코 외교장관대행, 호세 로하스 투자고문장관 등을 접견해 파나마의 경제 통상 정책 등에 대해 듣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어 파나마 운하를 방문해 아리스티데스 로요 운하부장관과 한-파마나 간 물류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로요 장관은 전 대통령이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칠레 등과 함께 파나마 운하 이용 주요 국가다.

로요 장관은 “지난 60여 년간 발전해 온 한국과 파나마의 양국관계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욱 돈독해졌다”고 했고 한 총리는 “세계 해양 물류의 중심지인 파나마 운하가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라파엘 사봉해 공공사업부 장관 등 파나마 인프라 사업 관련 정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파나마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한 총리는 “한국 컨소시엄이 수행하고 있는 파나마의 도시철도 3호선 공사는 양국 인프라 협력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며 “앞으로도 파나마가 세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봉해 공공사업부장관은 “한국의 인프라 기업들이 파나마의 고용 창출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며 “향후 파나마에서 발주하는 민관협력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총리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재외동포와 현지 진출 기업 대표들과도 만났다.

한 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파나마를 거점으로 중남미에서 뚜렷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음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 간 동포들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출범했다”며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상급으로는 13년만에 이루어진 이번 한 총리의 파나마 공식방문은 중미지역 핵심협력국인 파나마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