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日오염수의 핵종 중점으로 볼 필요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7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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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13년부터 오염수 처리안 검토"
"IAEA도 日검토 방안 적절하다 평가"
"스트론튬·세슘, 배출기준 초과한 적 있어"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 후 일본의 방류 계획을 과학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은 총 6개이며 “대부분이 2019년도 이전에 배출기준을 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오염수의 핵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야권에서 ‘일본 정부를 대변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국제사회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을 말한 것이지 일본 정부를 옹호하기 위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구연 “해양방류, 국제사회가 결정…부당한 비난 없길”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를 옹호한다는 일부 주장에 반박하며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해양)방류 방식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오염수 고체화 등 새로운 대안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안하는 건 “원칙상 맞지 않는 태도”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차장은 “어제 질의응답에서 오염수 처리방식이 결정된 과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만 관련 논의의 주체나 내용 측면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브리핑을 시작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은 경산성 산하에 ‘삼중수소수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2013년 12월부터 오염수 처리방안을 검토해 2016년 6월 5가지 처리방안에 대한 검토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했다.

또 이 5가지 처리방안을 놓고 경산성 산하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소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결과 해양 방출과 대기방출이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IAEA는 이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리를 위한 5개 방안을 2개(해양·대기방출)로 좁히는 데 있어, 적절한 방법론을 사용했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즉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박 차장은 “지금은 오염수 해양 방출이 정말 안전한지를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가 함께 검증하는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 검증 절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우리 정부가 과학적인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고 이는 지난 정부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고도 밝혔다. 즉 오염수 해양 방출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던 지난 정부에서부터 일관되게 검증했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처분 방식을 처분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일본 측을 대변한다는 등의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반박하며 “어제 설명은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다른 대안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설명은 국제사회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임을 말씀드린 것이지, 일본 정부를 옹호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는 이와 같은 부당한 비난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유국희 “2019년 이전에 스트론튬·세슘 등 배출 기준 초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장을 맡았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원전 시찰 결과와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중심으로 “일본의 계획을 과학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제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기술검토팀이 확인한 결과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배출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은 6개”라고 했다.

스트론튬-90(Sr-90), 세슘-134(Cs-134), 세슘-137(Cs-137), 루테늄-106(Ru-106), 아이오딘-129(I-129), 안티모니-125(Sb-125) 등이다.

다만 이는 “대부분이 2019년도 이전에 배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2019년 이후엔 배출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유 위원장은 “그 부분은 기술적 확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늘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ALPS를 통과했는데 걸러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 부분은 저희가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핵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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