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이 3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에 이어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양 의원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정치 세력은 유통기한이 지나다 못해 완전히 부패했다”면서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양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2021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양 의원은 당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창당을 택했다. 양 의원은 “정치권이 깜짝 놀랄 만한 인사도 신당에 함께한다”고 했다.
양 의원에 앞서 4월 신당 창당 뜻을 밝혔던 금태섭 전 의원도 9월을 목표로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9월에 창당을 한다고 말씀드린 그대로”라고 했다. 2020년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국민의힘에는 입당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도 ‘제3지대’로 대표되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비윤석열) 진영 일부가 새로운 진영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장난치는 것에는 항상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 왔고, 모든 옵션을 열어 놓고 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단계에선 어떤 것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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