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기시다 방한하면 한국 이익에 도움되는 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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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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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 실장은 앞서 29일 물러난 김성한 안보실장의 후임 인사로,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2023.3.30/뉴스1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 실장은 앞서 29일 물러난 김성한 안보실장의 후임 인사로,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실장을 맡아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2023.3.30/뉴스1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한다면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일본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안보실장은 이날 YTN ‘더뉴스’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의 5월 초 방한에 대해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도 확인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양국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조 실장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셔틀외교 정상화와 함께 한국 국민들이 한일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실장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전에 기시다 총리가 여러 나라를 돌면서 의견 청취를 하고 있고 의논을 하는데 한국에 와서 우리 얘기를 존중하고 경청하겠다는 뜻으로 보셔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배,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조 실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면서도 “한일관계가 정상화됐기 때문에 이제는 거기에 따라서 한국에 도움이 되는,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일본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과거의 일도 있겠지만 현재와 미래의 일도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께서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니 이런 좋은 일도 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G7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마주할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다만 한미일 3국이 함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앞서가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조 실장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핵무기 운용에 대한 한미 양자 간의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시키고, 각론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선 해야 될 일”이라며 “다른 나라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열린 입장을 취할 수 있지만 그건 다음 순서의 일이다. 그 얘기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빠른 얘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로 인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 실장은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 이것은 국제법 원칙”이라며 “중국이 과민하게,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좋은 외교가 아니고 커다란 외교적 결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윤석열 정부도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기반 위에서 한중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우려되는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중국이 경제보복을 한다고 할 것 같으면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대한 인식을 굉장히 나쁘게 할 것”이라며 “그것은 한중관계 발전에 굉장히 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조 실장은 “불법침략이 성공하도록 만들면 안 된다. 북한에 대해서도 함의가 있다”며 “유엔의 기본적인 국제법 원칙을 다 어기고 한 불법침략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경우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황이 어떻게 될지, 또 대규모 인도적인 문제가 생긴다든지 하면 우리는 항상 정책에 대해 가변성을 가지고 옵션을 검토할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 조 실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배려하겠다고 했다”며 “IRA나 반도체법 집행 과정에서 다 적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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