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돈 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심사 출석 “성실히 소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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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1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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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3.4.21/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3.4.21/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정당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32분경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송영길 전 당대표도 알고 있었느냐’, ‘누가 자금 마련을 지시한 것이냐’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하실 말씀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올라갔다.

강 위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그해 3월부터 5월까지 당시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당직자들과 공모해 총 9400만원의 돈 봉투를 만들고 살포하는 등 선거인들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내용에 따르면 불법자금 총 9400만원 중 6000만원은 같은 당 현역 의원에게, 2000만원은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1400만원은 지역본부장에게 전달됐다. 전달된 금액 중 8000만원은 강 위원이 대전 지역 사업가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위원은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A 씨로부터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는다.

검찰은 19일 강 위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위원이 압수수색 과정 등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해 신속하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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