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동은 폭망”…1년 남은 총선, 여야의 전략은?[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1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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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아일보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2부에서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 앞두고 ‘정권 심판론’과 ‘거야 심판론’ 중 어떤 것이 국민 공감을 얻게 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변수를 살펴봤습니다. 동아일보 정치 담당 에디터 고성호 에디터는 “공천 파동이 일어나면 폭망한다”고 단언했습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까지 ‘이재명 체제를 유지할지’, 국민의힘은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이준석에 SOS를 보낼지’ 등의 이슈에 대해 진단했습니다. 동아일보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3UNVb_IDm38)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다음은 주요 방송 내용입니다.

● 국힘의 친윤-영남 ‘빅3’, 총선에 미칠 영향은?




▷장하얀 기자

7일 국민의 힘 21대 국회 마지막 여당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김기현 당 대표와 함께 투톱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될 텐데요. 박대출 정책위의장까지 하면 ‘친윤-영남 빅3가 완성이 됐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고성호 에디터

그러니까 장단점이 있어요. 일단 장점부터. 소위 말해서 당정일체라고 하거든요. 당과 정부가 하나의 몸이 돼서 손발을 맞춰서 같이 갈 수 있다. 그러면 모두 이제 친윤계 쪽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서로 이제 반목하거나 갈등이 아니라 서로 이제 한 목소리를 원 팀으로서 한 목소리 낼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는 거죠.

▷장하얀 기자

그럼 단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고성호 에디터

단점은 영남이라는 거죠. 김기현 대표 지역구 울산 남구 입니다. 윤재옥 원내대표 대구 달서 을이고요. 그리고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경남 진주입니다. 영남 쪽에 있는 당에는 정책의장도 있고요 당 대표도 있고 원내대표가 이제 중요 포스트에 있는 분들이거든요. 그분들이 주로 정책을 하고 이제 당 전략 같은 거를 짜고 이제 그렇게 됩니다. 근데 주로 영남이다 보니까 아시겠지만 수도권 선거, 수도권 의석이 몇 개인지 아세요? 2020년 총선 기준으로 121석입니다. 엄청나죠. 전국 지역구 의석이 253석입니다.

▷장하얀 기자

수도권에 의석이 굉장히 많네요.

▶고성호 에디터

네. 수도권에서 이겨야 총선을 승리할 수 있는데 그럼 수도권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들, 주자들은 얼마나 긴장 되겠어요. 당 지지율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현재 약간 지지부진한 상태고요. 이제 영남권에 당 지도부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과연 수도권의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느냐 그게 이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거죠.

▷장하얀 기자

그러면 이것과 민심 얘기하셔서 지지율 얘기를 좀 같이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윤 대통령도 그렇고 국민의 힘 지지율도 그렇고 좀 부진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고성호 에디터

한국갤럽 아시죠 거기 여론조사 기관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국민의 지지율이 32%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



▷장하얀 기자

민주당이 앞섰네요.

▶고성호 에디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빨간등이 켜진 거죠.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월등히 앞선 것도 아니고.

▷장하얀 기자

비등비등한 상태네요. 사실 눈여겨볼 만하다고 제가 느꼈던 게 내년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되어야 한다’라는 응답 절반을 차지했더라고요 그 내용 좀 같이 살펴주세요.

▶고성호 에디터

이게 안정론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 다수가 당선되는 게 맞다라는 주장의 36%가 있는 겁니다. 반대로 아니다. 견제를 해야 한다,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 견제를 위해서 야당 후보 다수가 당선이 돼야 한다 이게 50%가 된 거죠.

▷장하얀 기자

어떤 걸 뜻하는 건가요.

▶고성호 에디터

그러니까 지금 현재 민심상 보면 안정론보다 견제론이 더 많다고 봐야죠.

▷장하얀 기자

지금 이대로가, 민주당이 다수당인데 앞으로도 견제는 계속 필요할 것이다라고 본다는 말씀이신거죠?

▶고성호 에디터

기본적으로 민심이라는 게 항상 견제 심리가 발동을 해요. 야당 입장에서는 견제 심리를 잘 끌어내서 민심을 얻어야 되는 거고 이제 여당 입장에서는 아니다. 힘을 달라, 도와달라, 라고 계속 안정론을 펼치는거죠. 보통 이런 구도로 선거를 하게 됩니다.

● 22대 총선 D-1년, 국힘은 승부수는 무엇?


▷장하얀 기자

구독자분께서 ‘민주당 33% 국민의 힘 32%의 지지율을 보이며 초박빙일 것으로 예상되는 22대 총선인데 1년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정치적 이슈 혹은 다가올 사건들이 있을까요’ 라고 하셨어요.

▶고성호 에디터

이제 여의도 있는 분들은 현재 1년 남았지만 결국에는 한 달 내에 승부가 갈린다 그러면 이슈가 그때 항상 생기거든요. 그 총선이 4월 10일이잖아요. 그러면 한 달 전에. 정치권에서는 어떤 이슈가 생길지 모른다 라는 거거든요. 현재로서 이제 가장 보기에는, 세대별로 보기에는 결국에는 MZ세대라고 하죠. 20대 30대 그 세대의 표를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벤트 이걸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서 아마 승부가 갈릴 거로 이렇게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

그럼 앞으로 예정된 큰 이벤트들이 있잖아요. 굵직굵직한. 그런 거에서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겠네요.

▶고성호 에디터

일단은 아마 정책으로 승부를 보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모든 세대, 5060도 마찬가지고 2030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3040도 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이제 나한테 이득이 되는 정당이 어디냐. 그걸 판단할 거란 말이에요. 맞춤형 정책을 아마 경쟁적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도 김기현 대표도 ‘천원의 아침밥’ 그래서 대학교도 찾아가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하잖아요. 또 더불어민주당도 거기에 지지 않고 그래 전국을 확대를 해야 된다라고 해서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렇게 해서 아마 일단은 모두는 정책 맞춤형 정책 경쟁으로 아마 갈 것 같습니다.

● ‘검사 공천’ 진짜 할까?


▷장하얀 기자

민심 잡기에 나설 것이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사실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천입니다. 그런데 내년 총선 공천을 놓고 ‘검사 공천’일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어요. 내년 총선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서 ‘5-60 명에 달하는 검사 또는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출마할 것이다라는 말이 파다하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검사 공천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성호 에디터

정보지라고 아시죠. 지라시. 이미 한 달 전부터 이제 여의도에서 돌기 시작 했거든요. 저한테도 혹시 그거 갖고 있냐라고 물어보는 분도 계시고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나와요. 부산 어느 지역에 누가. 쭉 나와요. 그러면 그 지역에 있는 분들 이제 국민의 힘이 주로, 당연히 있겠죠. 여권에서 대통령실이나 행정가 출신들이나 정부에 있는 분들이 하니까요. 그러면 이 국민의 힘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불안한 거예요. ‘나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고 있는데 왜 공천설이 나돌지, 그럼 뭐야,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래서 항상 공천에 대한 공포심, 물갈이라고 하죠. 그거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거죠. 현재까지는 일 년이 남았기 때문에 아마 예전처럼. 소위 용산에서 꽂아 놓기 식으로 전략공천식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제 김기현 대표도 얘기를 했잖아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 이 얘기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상향식 공천은 뭐냐면 경선을 하겠다. 경선을 붙여서 다 나와서 경선을 시키겠다.

▷장하얀 기자

공평하게요.

▶고성호 에디터

네. 누가 얘기를 해서 전략공천으로 해서 그렇게 안 한다 그리고 특정 직업군들 여기서 검사 검사를 말하는 거죠. 특정 직업군 수십 명이 가는 건 있을 수 없다, 라고 했고. 이런 정보지 형태로 나오는 거에 대해서 이건 괴담이다, 근거가 없다, 라고 일단은 진정을 시키고 있는 상태죠.

▷장하얀 기자

구독자님께서 “정치인들이 같은 직업군으로 통일되는 건 솔직히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봐요”라고 하시고 다른 분께서는 ‘국힘이 내년 총선을 위해서 민심을 회복해야 하는데 민생안정 정치를 하고 싶어도 여소야대 상황이라 관련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을 듯’이라고 현 상황을 짚어주셨어요. 이런식으로 검사가 공천을 하고 이제 특정 직업군이 계속 정치권에 투입이 되는 거를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할 것 같은데, 민심은 좀 어떻게 반응할 거라고 보시나요.

▶고성호 에디터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정치 국회의 입법권이죠. 300명이 있는데, 300분이. 다양성이 존중이 돼야 되는데 이제 문제는 그거죠. 그분들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영남권, 전통적으로 보수층.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권이잖아요. 특히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 더 높고요 그러니까 공천이 곧 당선이 된다. 그 곳에 검찰 출신들, 특정 그룹들을 소위 꽂아 놓는다 그러면 민심 입장에서는 수도권 입장에서는 ‘어, 뭐야. 왜 이렇게 하지,’ 명분도 약하고 근거도 약하면 이제 민심이 등을 돌리게 되는거죠.

● 고성호 에디터의 대외비, ‘고외비’는?




▷장하얀 기자

지금 고성호 에디터와 총선을 1년 앞둔 현재 국민의 힘 상황과 향후 변수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마무리로 고성호 에디터의 대외비, ‘고외비’ 정리 부탁드립니다.

▶고성호 에디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공천 파동이 일어나면 폭망합니다. 그 정당은 폭망합니다. 이거는 자명한 겁니다. 왜냐하면 공천 파동이 일어났다는 것은 민심과 다르다는 거거든요. 공천을 잘했다는 거는 민심을 반영했다는 얘기, 공천 파동은 서로 집안 싸움을 하고 싸운다는 얘기예요. 계파가 있다는 얘기고 자기 아는 사람을 소위 꽂아 눌렀다는 얘기죠. 그러면 민심은 당연히 돌아서게 되어 있습니다. 이거는 여야 이거는 상관없이 공천이 파동되면 그 정당은 선거에서 지게 됩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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