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장수로서 자세 의문…진실 이기는 권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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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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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기 책임에 속하는 사항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의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고(故) 전모씨가 유서에서 이 대표에게 “주변 측근들이 진정성 있도록 인간성을 길러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장수의 기본 자세”라며 “벌써 5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자신을 도왔던 측근에 대한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도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를 한다면서 경기도를 찾으며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접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지각 있는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며 “이 대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 마치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대선 패배 후에 민주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국정 발목잡기를 멈추지 않고 민생과 경제는 뒷전인 채 ‘이재명 방탄정당’이 됐다”며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법안들은 오직 표를 의식해서 대중 인기에 영합하려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으로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방송법 등을 거론하며 “자신들이 여당일 땐 뒷전으로 미뤄놨다가 야당이 되니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법안들로, 마치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달라진 것과 흡사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재정법안, 부동산 규제 완화를 담은 법안들을 비롯해 3대 구조개혁(노동·교육·연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 경제가 주저앉느냐, 재도약 하느냐를 가를 분수령인 3대 개혁은 민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베트남에서 2박3일 워크숍을 진행한 데 있어서는 “할롱베이로 가는 단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보이는 의원들 사진은 영락 없는 관광객의 상기된 표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 워크숍의 결과로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국회 내 좋은 회의실을 내버려두고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한 워크숍 결론이 부정부패, 방탄유지라는 형식도, 내용도 모두 빵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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