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 尹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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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일자리 창출 동시 기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적극 검토”
의료기기 수출 160억달러 목표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세계 시장 규모가 2600조 원에 달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라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바이오헬스는 성장 잠재력이 크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벤처기업과 청년들이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미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연구소 등과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 분야의 대표 클러스터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5년 내에 연 매출을 1조 원 이상 올리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그동안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 등을 통해서 많은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외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며 “이제 한국도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가질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기준 86억 달러(약 11조 원) 정도인 국내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2027년 세계 5위 수준인 16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제1차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치매, 정신질환,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결합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외국인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해 한국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해외진출법 개정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제2의 반도체 산업#바이오헬스#바이오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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