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항일 빨치산 정신’ 대대적 부각…“백두혈통 행로 위에 영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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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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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2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열병식이 끝난 뒤 딸 김주애와 주석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2월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열병식이 끝난 뒤 딸 김주애와 주석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23일 “빨치산 정신이야말로 모든 고난을 뚫고 줄기차게 나아가는 불패의 힘이고 강력한 추동력”이라며 ‘항일 빨치산 정신’을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빨치산 정신은 오늘도 우리를 부른다’는 제목으로 1만 자가 넘는 분량의 정론을 1면에 싣고 ‘빨치산 정신’은 “이 시각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의 혁명은 자기 발전의 가장 중대한 시각에 서 있다”면서 “조국과 혁명 앞에 지닌 세대의 의무는 오늘 빨치산과 우리를 더욱 가깝게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내세운 목표나 뚫고 헤쳐야 할 시련이 미증유의 것’이고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을 인내’한 지금이 과거 일제와 맞서 싸워야 했던 항일 투쟁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빨치산과 우리를 완전히 하나의 모습으로 일치시키는 것이야말로 혁명의 새 승리를 이룩할 수 있는 최상의 방도이고 지름길”이라며 ‘항일 빨치산 정신’을 따라 배워 고난을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특히 “빨치산 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이어받는다는 것”이라며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빨치산 정신’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오늘의 빨치산’이 된다는 것도 “불보다 뜨거운 충성의 심장을 지닌 열혈 충신, 자기 수령에 대한 열화같은 흠모심을 넋으로 지닌 일편단심의 인간”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두의 혈통이 굳건히 이어지는 조선 혁명의 행로 위에 빨치산 정신은 영원하다”며 대를 이어 김 총비서에 충성할 것을 주문했다.

‘빨치산 정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치 국면에서 국력을 강화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주문하는 데 주로 활용하는 선전 소재다.

올해 들어서도 항일 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 수령에 대한 충실성과 일심단결로 악조건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등장하면서 ‘4대 세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론도 혁명 승리에 대한 의지와 함께 ‘백두의 혈통’을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는 두 사안 모두 언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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