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결혼 前 일까지 특검? 대통령 이혼하라는 건가”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16일 10시 26분


코멘트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오른쪽)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신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하는 이유로 ‘정치적 결론을 낼 수 없다’는 점과 ‘아무리 봐도 특검 케이스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뉴스1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오른쪽)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신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하는 이유로 ‘정치적 결론을 낼 수 없다’는 점과 ‘아무리 봐도 특검 케이스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갈무리)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캐스팅보드를 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이혼하라는 게 결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슈를 덮기 위해서라고 했다.

조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와 국회를 완전히 블랙홀로 빨아들일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특검, 더 이상 자극적일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몇십 번 읽어봤다는 조 의원은 “몇 가지를 봤지만, 케이스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첫째는 대통령 임기 이후 벌어진 일은 없다. 또 대부분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결혼하기 전의 일이다. 학력 위조로 특검을 해야 한다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특검이 몇 개나 필요하나”고 했다.

이어 “코바나는 어느 정도 해결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의혹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특검을 한다면 하루에도 수십만 건이 일어난다. 이런 의혹들이 어떻게 다 특검으로 가나”고 했다.

조 의원은 “저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의혹이 있으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 9개월이 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특검을 시작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특검을 했을 경우 결론이 뭐냐, 대통령과 영부인이 이혼하라는 게 결론이냐. 정치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겠냐. 사과만 하면 되냐. 감옥에 가라는 소리냐. 만약에 김 여사가 유죄로 드러나면 대통령이 탄핵 가야 될까. 정치적 결론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이 대표의 이슈를 덮기 위해서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9월에 미친 듯이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다 6개월이 지나니 다시 급발진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기사 수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원래 이슈는 이슈를 덮는 것이지 않냐”고 꼬집어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