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자 잔치’ 시중은행에 “국민과 고통 분담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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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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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2.13/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14일 시중 금리 문제에 대해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속에 시중은행들이 ‘역대급’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마치 ‘로또’라도 당첨된 듯 즐길 때가 아니라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할 지혜를 함께 모색해야 하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영끌’로 집을 장만했던 청년, 신혼부부 등 서민들 가운데 수십 년간 매월 소득의 80% 이상을 이자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경우까지 속출했다”며 “각종 생활 물가와 요금마저 오르는 탓에 생활고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데 시중은행 사이에서는 16조 원 규모의 퇴직금 잔치를 벌였다는 뉴스가 나오며 위화감마저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국내 은행권의 이번 영업 이익 행렬은 대내외적 위기로 인한 반사적 ‘잭폿’ 일 뿐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고금리 덕분 이자 장사로 마치 ‘로또’라도 당첨된 듯 즐길 때가 아니라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할 지혜를 함께 모색해야 하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은행권도 사회적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적극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자영업자, 중소기업인, 기타 대부분의 서민이 져야 할 고통의 무게를 줄일 방안을 금융위원회 등 정부 당국과 시중 은행권은 한시라도 빨리 찾아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은행의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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