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김기현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 “거짓 홍보 사과부터”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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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이 경쟁자 김기현 의원의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 대해 “유명인을 도구삼은 거짓 마케팅도 문제지만 해명까지 거짓이라면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 측 ‘170V’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이 사건은 거짓으로 홍보하고 거짓으로 대응한 스스로가 반성할 사안이다. 우리 당이 배격해야 할 구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 의원 측이 ‘김 후보가 꽃을 준비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누구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꽃다발은 하늘에서 떨어진 건가. 땅에서 솟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이 ‘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자신의 실수를 가리려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윤석열 정부 탄생에 조력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네거티브 운운하는 것은 웬 인지부조화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무리 초조해도 자신의 잘못 앞에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다 붙임)해서는 안 된다”며 “김기현 캠프는 혹여 거짓이 있었다면 자신의 실수로 크게 상처 입은 분들과 정치에 실망한 당원과 국민께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이 이제 사실을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될 일이다. 사실관계가 만약 쌍방이 다르다면 서로 이야기해서 풀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일반인에게 제대로 진실, 사실을 밝히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에 이런 논란들이 총선 과정에서 또 불거지면 우리의 정책이슈 같은 것들이 아무 소용없게 되고 후보들이 묻힌다. 오히려 그래서 정말 이런 일들은 총선 기간엔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이 ‘안 의원 지지하는 현역 의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발목잡기 하다가 당에 안착 못할 것’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선 “많은 의원들께서 저한테 지지 의사를 표명을 하고 전화를 주신다. (당헌당규로 인해)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하시는 것이다.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이) 20분은 넘는다”고 맞받았다.

이번 논란은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연경, 남진과 한 식당에서 함께 사진을 찍어 공개하면서 “어제(26일)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남진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남진은 같은 고향 출신의 김연경 및 지인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식사중일 때 김 의원이 나타나 2~3분가량 인사말을 나눴고, 당초 김 의원과 일면식도 없었던 사이이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 찍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진은 꽃다발도 김 의원 측이 준비한 것이라고 했고, 김연경 측도 남진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의원 측은 31일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남진, 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다”라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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