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이재명 인간자체 싫다더라’ 유인태 주장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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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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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출입 기자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유 전 총장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한 지인에게 (야당 대표는)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 지인에게 그런 건의를 받은 바 없고, 따라서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공동취재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공동취재단
야권 원로인 유 전 총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고 조언을 많이 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조언했던 분한테 물었더니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싫다. 그러니 더 얘기 못하겠더라’고 했다고 한다”며 “하여튼 싫다는 거다.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말 당 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월에도 “민생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영수 회담을 요청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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