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67개 재외공관장 중 여성 3명…고위직 유리천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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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4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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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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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해 파견된 167개 재외공관장 중 여성 공관장은 3명에 그쳐 유리천장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외교부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6.8%(20명)로 집계됐다.

외교부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지난 2018년 5.9%(18명)였다가 2019년 7.7%(23명), 2020년 8.3%(25명)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6.4%(20명)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외공관은 유리천장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올해 8월 기준 167개 재외공관장 중 여성 공관장 비율은 1.8%(3명)에 불과했다.

여성 재외공관장 비율은 지난 2018년 5.5%(164개 중 9명), 2019년 6.0%(166개 중 10명), 2020년 4.8%(166개 중 8명)였는데, 지난해 1.2%(167개 중 2명)로 급격히 하락, 올해도 1.8%에 그쳤다.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도 마찬가지였다. 재외공관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올해 8월 기준 2.8%(6명)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2019년과 2020년 재외공관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7.1%(15명), 6.1%(13명)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대폭 낮아진 수치다.

반면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과 재외동포재단 여성 고위직 비율은 올해 8월 기준 각각 42.0%, 50.0%로 집계돼 외교부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비율이 10%를 기록하는 등 여성의 공공부문 진출과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재외공관의 여성 고위직은 고작 6명, 공관장은 더 적은 3명이라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공관은 타국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기에 공관의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며 “외교부가 재외공관의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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