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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대통령실 “정상회담 흔쾌히 합의됐다”더니… 호스트 일본, 회담장에 국기조차 준비 안해

입력 2022-09-23 03:00업데이트 2022-09-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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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日, 의미 축소하려는 모습 내비쳐
명칭 놓고도 韓 “약식회담” 日 “간담”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15일 일정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 이후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 간 신경전은 본격화됐고, 21일(현지 시간) 양국 정상의 만남은 30분가량의 약식 회담으로 마무리됐다. 회담 직후 우리 정부는 정상 간 만남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 반면, 일본 측은 회담이 아닌 ‘간담’으로 표현하며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까지 내비쳤다.

15일 브리핑 이후 일본 측은 즉각 “현 시점에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21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그렇다면 반대로 만나지 말자”고 말했다고 보도하는 등 냉랭한 기류가 감지됐다.

이번 회담의 호스트였던 일본 측은 태극기와 일장기를 회의실에 비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탁상용 국기조차 준비해 놓지 않았다. 약식 회담일 경우 의전 행사용 의장기와 탁상기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일본 측이 회담의 의미를 축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준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양국 정상은 국기가 아닌 창문을 배경으로 악수하는 사진만 남겼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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