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56.7% ‘김건희 특검’ 찬성-‘이재명 기소 정당’ 48.2%[미디어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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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6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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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56.7%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소가 정당하다는 의견은 48.2%로 부당하다는 의견 43.9%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 도입에 대해 찬성 의견은 56.7%, 반대 의견은 36.2%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1%였다.

연령별로는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특검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이 나왔다. 60대 이상도 찬성 45.0% 대 반대 45.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에서도 특검 도입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TK) 찬성 46.2% 대 반대 36.9%, 부산·울산·경남(PK) 찬성 51.6% 대 반대 42.1%였다.

보수 지지층에서는 찬성 33.8% 대 반대 59.5%로, 특검 반대 의견이 많았고, 진보 지지층에서는 찬성 80.6% 대 반대 14.3%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에서도 찬성 57.8% 대 반대 32.6%로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78.5%는 특검에 반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92.9%가 특검에 찬성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학력·경력 위조, 뇌물성 협찬 의혹 등을 규명할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법안의 생사를 결정할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캐스팅보트를 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특검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한 여론은 ‘정당하다’ 48.2% 대 ‘부당하다’ 43.9%로 오차범위 내에서 정당하다는 의견이 앞섰다. 세대별로는 20대와 30대, 60대 이상은 정당하다고 본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충청 외에는 정당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보수층의 경우 73.5%가 정당한 기소라고 응답했고, 진보층 68.2%는 부당하다고 답했다. 중도층은 정당하다 44.8% 대 부당하다 43.5%로 큰 차이가 없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90.4%가 정당하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83.1%가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내용의 보완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이 대표를 송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14일 “정쟁, 야당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1명이며, 응답률은 3.2%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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