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비대위 옳지 않아…새 원내대표 뽑아 직대 체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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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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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9일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도 촉구했다. 안 의원은 “권 원내대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해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저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이 혼란에 빠져 중요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도리도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과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라며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열고 권 원내대표에게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한시적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직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 거취는 새 비대위 구성 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장을 겸하는 서병수 의원은 이날 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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