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로 된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경제 위기 태풍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면서 경제와 민생을 강조한 바 있다”며 “각종 회의 때마다 물가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 위원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두고 ‘대통령은 한가한데 장관들만 모여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정부의 절박함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우 위원장의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내외적으로 지금 경제·민생의 위기가 대단히 심각해지고 있어 걱정되는데 이에 반해서 정부의 대책이 상당히 미흡해 보인다. 한가로워 보일 정도여서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고 해서 이제 좀 뭔가 돌아가는구나 기대했는데 대통령도 없고 (국무)총리도 없는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진행됐다. 대통령은 한가한데 장관만 모여 대책을 세우고, 결과적으로 내용도 유류세 인하 정도를 결정하는 게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할 일인가 의아하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경제 현안을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