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보궐선거 출마 만류…이준석이 괴롭힐까봐”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7일 10시 26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성남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점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이 고문의 보궐 출마 자체를 만류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민주당이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 전략 공천한 일과 관련해 “(이 고문과) 가까운 분들은 대부분 반대했다”며 “(이 고문이) 좀 더 쉬웠으면 하는 바람과 계양 출마가 이 고문의 정치적 일정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인천도 살려야 된다’, ‘지방선거 분위기를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된다’, ‘이재명이 전면에 나서서 책임감 있게 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주초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 얘기를 듣자마자 ‘저격 투수 준비하겠다’고 했고 윤희숙 전 의원이 ‘당이 요구하면 출마할 수 있다’고 했다”고 묻자 김 의원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괴롭힐까 봐 출마하지 말자고 했는데 (역시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 고문은 누가 나오더라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저격수 등 뭐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민주당 텃밭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비판 있을 것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출마 필요성을 많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감수하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잘하고 있다고 하면 그런 (이재명 출마) 여론이 적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고문이) 물리적,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 주요한 메시지를 시의적절하게 내서 전체 선거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인 선거 때문에 타지역 지원 유세 등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전체 지방선거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