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전 주말…與는 부정선거 논란, 野는 민생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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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3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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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주자 4인. 왼쪽부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뉴스1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주자 4인. 왼쪽부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뉴스1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경선투표를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정선거운동 주장이 제기되는 등 주말 첫날인 23일 신경전이 펼쳐졌다.

민주당 경기지사 주자인 경선주자인 조정식 의원(시흥시을) 측은 이날 “김동연 경선후보가 당의 선거운동 규정을 위반하고 부정선거운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한 경선에서 반칙과 부정을 일삼고 있는 등 민주당의 기강을 흔들고, 당원의 자긍심을 심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 측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2일 의정부·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위원회를 방문해 선거운동을 펼쳤고, 같은 날 오전부터는 김 후보자가 직접 녹음한 음성메시지가 담긴 전화를 당원들에게 무더기로 발송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기간에는 지역위원회 방문이나 지지 호소를 담은 일체의 문자·음성메시지 등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선 후보자 대리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 설명회에서도 상호 합의한 사항이다.

조 의원 측은 “우리는 선거규정 준수를 위해 22일 잡혔던 안산지역위원회 간담회까지 취소했지만 김 후보는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며 “김 후보는 당장 부정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다른 경선후보와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지역위원회 방문 일정은 최소 일주일 전부터 예정돼 있었는데 일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며 “대신 지역위원회에서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단순히 합당 인사를 하는 수준으로 축소해 진행했다. 그럼에도 중앙당 공명선거위원회의 문제제기를 수용해 지역위원회 방문 일정을 23일 오후부터는 전면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후보 육성이 담긴 전화와 관련해서는 “특정 후보에 대한 홍보나 지지호소 없는 투표참여 권유 전화는 선거에서 기간 제한 없이 가능한 행위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선 기간 선거운동이 금지됨에 따라 민주당 주자들은 토요일 하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책발표를 하거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식으로 당원과 도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4인(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 경선을 실시하는 민주당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경선투표에 돌입했다.

지난 22일 유승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은 수원시 인계동에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23일 0시를 넘어 인계동을 찾았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밤 12시, 배낭을 메고 출마선언 직후 찾았던 수원 인계동 먹자골목에 다시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정이 넘었지만 활기가 넘친다. 경기도 최대 자영업자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은 코로나로 인해 2년 넘게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분들이 많다”며 “드디어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24시간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젊은 청춘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 이전 소중했던 일상이 돌아오고 있음을 느낀다”고 반색했다.

김 의원은 “저 김은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충분한 손실보상 등 각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자유를 억압받아 온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경기도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함께 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김 의원은 인계동 방문 일정 외에는 특별한 토요일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경기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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