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권은희, 검수완박 찬성하면 지금 탈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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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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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찬성하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지금 당장 탈당하고 합당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합당 합의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권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직을 이용해 검수완박 관련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민의 분노가 큰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 이름으로 검수완박 관련 회동에 참석해 국민의힘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합당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당 상황 내에서 권 의원은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대표할 위치에 있지 않다. 개인의 소신을 피력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지금 당장 탈당하고 합당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19일 4당 원대회동에서 “검찰개혁의 중추는 수사·기소의 분리이고, 그런 방향으로 과거에 추진됐으나 6대 범죄를 그저 남겨놓는 미진한 방향성으로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 법안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앞서 권 의원은 합당에 반대하며 국민의당에 제명을 요청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당에서 제명 조치가 안 돼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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