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한동훈 향해 “장관에 책임 묻겠다니 이게 정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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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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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의 발언을 두고 정면 반박했다.

박 장관은 8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는 “방금 전에 보고받아 아직 깊이 생각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복원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박 장관은 “현직 검사장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했는데) 그런 건 왜 질문하지 않나. 정상입니까?”라고 취재진에 반문했다.

그는 “저는 여러분(취재진)이 그분의 실명을 물을 때마다 거명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면서 “금도라는 게 있다. 무슨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급기야 현직 법무부 장관을, 실명을 거론해서 책임을 묻겠다니, 본인이 대통령인가 검찰총장인가? 대통령도 검찰총장도 그렇게 못 하는 거다. 내가 죄가 있으면 당당하게 고발하라.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왜 그분은 매번 특별해야 하나?”라고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박 장관은 “이건 나라의 기강과, 질서가, 체계가 무너진 것이다. 참담함을 느낀다. 무섭다. 내가 이런 이야기 법사위 나가서 이야기하려고 그랬는데, 무섭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부원장은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자신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법무장관 추미애·박범계의 피의사실공표와 불법 수사상황 공개 및 마구잡이 수사지휘권 남발’을 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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