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승패 갈린다”…이재명·윤석열, 진검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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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후보, 오늘 첫 TV토론회

여야 4당 대선 후보들이 3일 TV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뉴스1
여야 4당 대선 후보들이 3일 TV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뉴스1

여야 4당 대선 후보들이 3일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선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된다. 후보들은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20분씩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각각 28분씩 주도권 토론도 진행한다.

이번 토론은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대선 정기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자세한 내용은 서던포스트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지지 후보 없음’ 또는 ‘모름‧무응답’은 20.3%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여성 유권자들이 추세를 보면 대체적으로 어느 후보도 국정운영 능력 등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표심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자녀의 교육·취업, 남편의 자영업 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30~50대 서울 지역 가정주부층이 이번 토론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는 후보 4명이 참여하고 시간 제약이 있어 구체적 공약보다는 후보들의 발언과 태도가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 소장은 “TV토론은 인상이기 때문에 후보들의 말과 태도를 많이 보게 된다. 지지층의 결집 여부와 부동층이 마음을 결정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후보의 말 한마디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TV토론회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예측 불허의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통해 쌓아온 정책적 역량과 실적을 제시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을 지낸 검사 이미지가 아닌 국가 지도자로서 이미지 부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안 후보는 ‘3강 체제’ 구축에 초점을 두고 ‘국민연금 개혁’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주 4일제 근무’ 등 정책 비전을 통해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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