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력 논란 직접 대국민사과 ‘오후 3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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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6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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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경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26일 “김 씨 본인이 밝힌 대로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고, 조속한 시점 내로 사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는 김 씨가 금명간 사과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유력하게 거론해 왔으며, 김 씨가 직접 여권이 제기한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곧 대국민 사과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김 씨는 이르면 26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씨는 본인의 문제가 윤 후보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해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그간 대국민 사과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문구 등을 검토해 왔다.

김 씨는 대선 후보 배우자 자격으로 최소한의 활동을 하는 쪽으로 열어두고,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간 김 씨의 경력 논란에 대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윤 후보 측은 ‘팩트 체크’에 집중해왔고, 일정 부분 대응 기조가 잡혔다는 의미기도 하다.

앞서 김 씨는 15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윤 후보는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에 사인(私人) 신분에서 처리한 일이라 해도 국민이 높은 기준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는 뜻이 아니겠나?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본인 입장에서 할 말이 아무리 많다 해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공세고 부당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국민의 눈높이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후 윤 후보는 17일 김 씨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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