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시민 조롱한 尹 광주 방문, 정치적 악용 말아야”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5 16:13수정 2021-10-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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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 방문에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 말라”고 반대했다.

이 시장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으로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다시 광주 시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윤석열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것인지 광주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며 “광주 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하게 할 뿐이다”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윤 후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 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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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후보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군홧발에 짓밟히고 무자비한 총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무고한 광주 시민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평생 피 울음 삼키며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 가족들, 아직도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내달 초 광주를 방문하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고 호남 민심을 추스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이후 반려견 ‘토리’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견에 먹는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실무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시켰다. 또한 윤 전 총장도 “제 불찰이다”라며 사과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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