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유동규라는 제보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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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논란]
“정영학, 檢에 낸 양심선언서에 남욱이 4호-6호 모두 소유 주장”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규명의 ‘키맨’으로 등장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10쪽 분량의 ‘양심선언서’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7호의 실소유자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고 국민의힘이 전했다.

3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양심선언서에서 천화동인 1∼3호의 실제 소유주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라고 주장했다. 서류상의 천화동인 1호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인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 이한성 씨다. 이 관계자는 “제보자들은 천화동인 1호의 진짜 소유주가 김 씨가 아니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일 수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대장동 개발 계획을 설계하고 2015년 화천대유를 민간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는 데 관여한 핵심 인물이다. 천화동인 1∼7호는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해 최근 3년간 3463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1호는 그중 가장 많은 1208억 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회계사는 양심선언서에서 서류상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6호의 실제 소유자라고 했고 천화동인 5호는 정 회계사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정 회계사가 ‘양심선언서’를 쓴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는 “정 회계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멤버임에도 돈을 비교적 적게 받아 불만이 있어 (유 전 사장 직무대리 등과) 사이가 본격적으로 틀어졌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이날 경기 용인시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이익을 보거나 특혜를 본 게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배 씨에 대해 “(화천대유) 대주주인지 몰랐다. 100% 기자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유동규#천화동인 실소유주#화천대유#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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