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백신 거지 발언은 외교적 결례, 속 좁은 행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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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2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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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루마니아 정부가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우리나라에 기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백신 거지”라며 비판하자 “국제 공조도 흠집 내면서 외교적 결례를 버젓이 저지르는 제1 야당의 속 좁은 행태가 부끄럽다”고 반박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루마니아가 지난해 우리나라가 지원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보답으로 모더나 백신 45만회 분 공여를 결정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데 상호 호혜적 관계에 기반 한 국가 간 보건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제1 야당은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국제 공조마저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다. 제1 야당의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막무가내 식 트집 잡기는 정치적 공세라고 하기에도 그 수준이 부끄럽다”고 했다.

또 “몇 달 전, ‘백신 스와프’로 정부를 공격하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스와프’를 이유로 정부를 타박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궤변에 이어, 같은 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백신 거지가 되었느냐’는 망언으로 외교적 결례까지 범했다. 대통령 자질을 두고 훈계했던 후보의 수준도 망언 퍼레이드를 펼친 두 후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그런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은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정치적 셈법만 따지는 야당의 술책은 언젠가 역풍을 맞을 것”이라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루마니아 정부가 폐기 직전의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고서 외교부는 부랴부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스와프’라며,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졸지에 ‘백신처리국’으로 전락시키고, 국민들의 고통을 초래한 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 역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루마니아로부터 폐기 직전 백신 45만 명분을 지원 받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특수부대 동원해 백신 운반 쇼나 할 것인가? K방역이라고 애꿎은 국민만 옥죄고 세계를 향해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화자찬 떠들더니 백신 거지가 되었나? 그렇게 동냥 하듯이 백신을 구하지 말고 진작 좀 백신 선진국과 교섭해서 구하지 그랬나. 선진국으로 올라서고도 저 꼴”이라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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