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철회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18일 11시 56분


코멘트
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내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러저러한 해명을 하고 있지만, 국민 눈에는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대다수는 이번 내정을 보은 차원의 밀실인사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비판은 공정을 주장하던 이재명 후보의 인사과정이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 여론의 악화는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이번 논란은 객관적 검증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면 될 일인데 이낙연 후보 측의 비판이 도를 넘었다. 황교익 씨가 어떤 이유로 내정되었는지 내정의 절차와 진행은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지는 것이 핵심이다. 황교익 씨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는 ‘친일’ 비난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이낙연 후보가 하지 않겠다던 네거티브의 전형”이라고 이낙연 후보 측 역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황교익 씨는 스스로 어떤 사유와 계기로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경기도에서 권유였는지, 권유였다면 누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제안했는지를 밝히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인간 아닌 짐승”, “정치적 생명 끊는 데 집중” 등 막말 대응은 자신을 임명한 임명권자를 욕보이는 일이다. 좀 더 신중한 말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민주 진영 전체를 난처하게 만들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전 총리는 “황교익 씨가 가진 경력과 경험은 충분히 인정받을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사 절차에 대한 검증과 비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모든 공인은 국민의 검증과 비판에 대해 겸허히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자세일 것이다. 이재명 후보, 결자해지해야 한다. 황교익 씨에 대한 내정을 하루 속히 철회하시라”고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